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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문화도시 전주에 온 약장수...겨울밤 수놓아

순수 아마추어들의 값진 무대...희극오페라의 진수 보여줘
전주대 평생교육원 가곡(성악)반·라보체합창단 단원들 출연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2월 14일 14시01분

오페라 ‘문화도시 전주에 온 약장수’가 지난 10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졌다.

이날 라보체성악연구회가 선보인 오페라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표적인 희극작품인 ‘가에타노 도니제티’를 한국적 정서와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는 순수 아마추어들이 출연해 완성시킨 작품이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들은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가곡(성악)반 학생들과 라보체합창단원들이 함께 도전해 이뤄낸 작품으로 희극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페라 부파’란 코믹오페라 또는 희극오페라라고 한다. ‘문화도시 전주에 온 약장수’의 원 제목은 ‘사랑의 묘약’이다. ‘사랑의 묘약’은 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제티의 오페라 부파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부파로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외에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등이 있다.

라보체합창단 김미영 단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낸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오페라라는 장르를 통해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었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위에서 열정을 다해준 단원들,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주신 지도교수님과 연출, 음악, 스태프,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음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윤미 전주시의원은 ‘이날 공연은 전주의 풍부한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예술적 시도로서 전주시가 지향하는 ’문화로 소통하는 도시‘, ’예술로 성장하는 도시‘의 비전을 담고 있다“면서, ”라보체성악연구회 김미영 단장님을 비롯해 김석원 총예술감독님, 박진철 연출가, 우은숙 해설가 그리고 모든 출연진, 스태프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예술적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서양오페라가 전주의 정서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전주시민에게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면서, ”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라보체성악연구회는 2018년 합창단을 조직해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무대를 통해 음악의 기쁨을 나누고 있으며, 2020년에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렸고, 계속해서 오페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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