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고령사회 본격, 고령자 환자 이송 최다

전북소방, 25년 1분기 구급활동 통계 발표
“구급대 전문성 강화 최선 다할 것”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4월 28일 15시29분

고령사회가 본격화하면서 전북지역 구급활동이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025년 1분기 구급활동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도내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총 3만4,6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이송 건수는 1만7,756건으로 2.8% 감소했다. 이는 심정지나 중증외상 환자 발생 시 두 대 이상의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다중출동체계가 본격 가동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방본부는 출동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송 건수가 감소한 데 대해 "심정지나 중증외상 같은 중증환자 발생 시 여러 대의 구급차가 동시에 투입되는 다중출동체계가 자리 잡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중출동은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전문처치 인력을 배치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령별 이송 통계에서는 81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29.1%(5,21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80대 이하(20.5%), 70대 이하(16.8%)까지 합치면 고령층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급활동 수요 지형이 급격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심혈관질환(44.7%), 뇌혈관질환(16.1%) 등 주요 중증환자 이송 건수도 4.8% 늘어나며,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 증가와 더불어 구급대의 신속·정밀 대응 필요성이 강조됐다.

사고부상 환자 역시 8.1% 증가해 일상 속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환자 발생 유형별로는 질병 환자가 68.1%(1만2,219명)로 가장 많았지만, 사고부상 환자도 19.8%(3,546명)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반면 교통사고 환자는 14.9% 감소한 1,376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본부는 "교통안전 강화와 사고 예방 활동의 성과"로 분석하면서도, 일상 속 사고 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구급서비스 수요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중증환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응 역량도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구급대의 전문성을 강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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