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중국의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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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 학회참석자 중국에 다녀왔다. 우한을 시작으로 상하이의 동화대학교, 지아싱(嘉興)의 지아싱의대, 항저우의 저장대약대, 항저우의학원등을 방문하여 옛 동료들과 옛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방문은 하였다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8년 동안 방문을 못 했었다. 그런데 그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우한 학회장 앞에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시승하였는데 놀라웠다. 기술적으로는 완벽하게 보였다. 우한은 중국 최초로 무인택시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500~2,000대의 완전 자율주행 택시가 다니고 있다고 한다. 가장 좋은 점이 일반택시의 반값이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1만7천여 대의 영업용 택시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나 경이로울 수밖에 없었다.

큰 대학 내에서 많은 움직이는 학생들의 출입이나 일거수일투족 모두를 안면인식으로 체크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의 남자화장실에서는 AI소변기가 등장하여 QR코드 스캔하여 20위안(4천 원)을 결제하면 혈당·단백질·요산 등 14가지 항목을 분석한 보고서를 10분 내에 보내준다. 현재 2000여 곳에 설치되었다.

내가 학생들한테 1시간짜리 강의를 하면 AI가 동시에 통역을 하여 PPT상단에 한자로 동시통역한다. 중국어로 강의를 하면 영어자막이 계속적으로 동시통역을 해 주는데 통역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나를 데리고 다닌 조교수는 안경을 바꿔 쓰는데 이 안경은 중국어→한국어, 한국어→중국어, 한국어→영어 등으로 자유자재로 동시통역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한국인들끼리 하는 이야기도 중국어로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현금이나 카드로 대금 결제하는 것은 이미 거의 없어졌다. 이를 안 거치고 곧바로 QR로 결제방법으로 건너뛰어 길거리 음식까지도 QR로 결제를 한다. 최근에는 일부 도시의 지하철 개찰구에는 더 이상 QR, 알리페이, 카드도 필요 없이 손바닥을 단말기에 얹는 곳으로 결제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손바닥의 지문과 혈관패턴이 결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2023년 선전과 항저우에서 시작한 팜페이먼트 시스템인데 3000곳 이상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항공앱 항리중청(航旅縱橫)에는 메시지 전송이 있는데 같은 비행기를 탑승하면 탑승한 승객 모두에게 좌석을 지정하여 개별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만들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라도 옆·앞·뒷사람들 모두에게 문자를 보낼 수가 있다.

전술한 중국의 최첨단 기술의 공통 키워드는 AI, 빅데이터, 개인정보 등이다. 즉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개인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모아서 학습시킨 다음, 생체정보유출, 개인정보침해, 사사로운 대화까지 모두를 기술 상품화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택시의 경우에는 구미각국·우리나라의 경우에 시내에서 주행하다가 사소한 사고나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비하여 철저하게 통제를 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에는 거꾸로 모든 상황 즉, 사람하고 충돌하거나, 차끼리 충돌한다거나, 두 건에 동시에 출동하는 생활이 발생하면 어디로 충돌할 것인가라고 하는 모든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하여 딥러닝을 시킨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술의 응용에서 제일 먼저 걸리는 것이 개인정보유출 또는 개인정보침해에서 크나큰 문제가 된다. 결국 중국공산당의 강력한 시스템과 사회구조가 신기술을 국민들에게 테스트를 받게 하여 AI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빅데이터를 제공하게 한다. 무인택시, 안면인식, 손바닥결제,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더군다나 빅데이터가 수백만~수천만 명도 아닌 14억 명의 모든 생체정보·개인정보가 데이터화·신기술화되어 시장으로 형성된다. 개발기술의 장단점이 피드백으로 제공되는 것이 빛과 같은 속도로 다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이 되는 것이다.

결국 20여 년 전에 대한민국이 일본을 잡았을 때 일본이 하지 못한 것을 우리나라가 속도전으로 하여 따라 잡았다면 현재에는 중국이 과거의 우리나라하고 똑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 상태에서 중국의 대약진을 이기려면 또 다른 한국적인 독특한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길선(교수,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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