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의 뿌리가 숨 쉬는 전주 건지산,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다

JTV 창사특집 다큐 '왕의 숲, 건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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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민들의 쉼터이자 조선 왕실의 성지로 천 년을 지켜온 건지산. 그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JTV 전주방송이 창사특집으로 마련한 '왕의 숲, 건지산’ (기획 이상윤, 연출 서수권, 구성 진분홍, 카메라 김준태, 안상준)이 15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해발 101미터, 산이라기보단 숲에 가까운 건지산. 전주 한가운데 자리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쉼터이지만, 이곳에는 특별한 역사가 숨 쉬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21대 조상이자 전주 이씨 시조 이한의 묘역인 '조경단'이 바로 그것.

고종 황제가 조선 왕조의 뿌리를 기억하고자 세운 이곳에서 매년 4월 10일 전주 이씨 종친들은 대제를 올리며 그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건지산은 태조 때부터 '왕의 숲'으로 조선 왕실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조선왕조실록과 건지산 둘레에서 발견된 약 50여 개의 '창덕궁' 금표석이 이를 증명한다. 1964년 전북대학교가 황실 임야를 불하받아 학술림으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1976년 전주시와 공동사용 협약을 맺어 시민들에게 개방, 바쁜 일상에서 도시생태숲으로서 쉼을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은 2024년 여름부터 2025년 봄까지 1년에 걸쳐 건지산의 사계절을 기록했다. 여름의 울창한 편백숲,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드는 12월 단풍, 겨울의 설경, 봄의 벚꽃과 복사꽃까지. 약 20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며 '맨발걷기의 성지'로 불리고, 중대백로와 왜가리 등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는 건지산의 생태적 가치도 생생하게 담았다.

제작진이 '전북이'라 이름 붙인 중대백로 새끼가 성장해 남쪽으로 떠나기까지의 과정, 건지산 자락 복숭아 농가의 일상, 그리고 건지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다큐멘터리는 고려시대 이규보의 '남행월일기'부터 조선시대 실록에 이르기까지 역사 기록을 통해 건지산의 천 년 역사를 추적한다. 또,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학생들, 화가 배정민·신은미, 사진작가 전해성·김은영, 소리꾼 송봉금과 싱어송라이터 송은채 등 건지산에서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깊이를 더했다.

정형석의 감성적인 나레이션과 드론 촬영, 타임랩스 등 다채로운 영상 기법으로 건지산의 사계절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이번 다큐멘터리는 조선 왕조의 뿌리가 숨 쉬고, 시민들의 쉼이 있는 왕의 숲 건지산의 특별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재방송은 20일 오후 6시 40분./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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