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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클럽이 본 원달러 1500원 시대, 코스피 강세 디커플링 이유는?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2월 05일 11시58분

2025년 하반기 한국 증시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일 달러당 1,335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11월 말 1,475원을 넘어섰고, 한때 1,500원 돌파가 임박하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통적으로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와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는 달랐다. KOSPI와 코스닥은 기술주와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유지하며, 환율과 증시 흐름이 분리되는 '디커플링' 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원화 약세가 증시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배경에는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은 환율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적극 활용하면서 원화 절하가 직접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약 4,163억 달러와 순대외금융자산 약 1조 840억 달러는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하며 투자 심리 악화를 막았다. 여기에 기술주 중심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자금 유입이 더해지며 기업 펀더멘털과 산업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가 확립됐다는 평가다.

2022년 원화 약세 국면에서 KOSPI가 24.9% 급락했던 것과 달리, 2025년에는 원화 약세에도 28%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과거와 확연히 다른 패턴을 보였다. 환율 민감 산업과 비민감 산업 간 성과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도체, 자동차, IT 부품 업종은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수혜를 입었고, 내수 중심 산업과 환헤지 체계를 갖춘 기업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사례는 환율 단일 요인만으로 시장을 판단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투자자는 환율뿐 아니라 업종 구조, 기업 펀더멘털, 글로벌 자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다. 환율 민감 산업과 비민감 산업을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전략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효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2025년 하반기 한국 증시는 산업 펀더멘털과 글로벌 기술 수요가 시장을 지탱했다. 원화 약세 속에서도 산업 구조와 기업 실적 중심의 투자 전략이 증시 강세를 이끌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세계금융연구원 골든클럽은 환율 민감 산업을 아우르는 미래선도산업의 학술적, 실증적 연구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중에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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