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전북 현대 축구팀 현안에 청문회를 개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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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축구광이었다. 시진핑과 푸틴도 축구광이지만 그 나라 축구팀 실력이 따라주지 못한다. 안양은 시장이 안양FC 팀의 1부리그 승격 공약을 이행해서 화제가 되었다. 전북현대가 경기하면 가끔 김관영 도지사와 각 시군 지자체장들이 녹색 유니폼을 입고서 시축한다. 정말로 축구가 좋아서 그럴까?

2000년 1월 7일, 전북의 어린이들이 울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사라졌기에. 전라북도 유일한 프로야구팀이었는데. 외환위기 여파였다. 김기태, 김원형, 박경완 등 스타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쩔 수 없다는 패배감이 팽배한 시절이었다.

2023년 ‘전주 KCC’ 프로농구팀이 연고지를 이전했다. 22년간의 연고지였던 전주에서 부산으로. 50년 된 전주실내체육관의 노후화와 신축 체육관 건립 약속 미이행이 원인이었다. 팬들은 치욕이라고 전주시 홈페이지에 비난과 조롱 글을 남겼다. ‘부산 KCC 이지스’로 명칭과 연고지를 변경한 후, 바로 챔피언 결정전에 우승한다. 하아! 전주 팬들은 또 울었다.

올해 ‘전북현대모터스’ 축구팬들이 활짝 웃었다. 작년에 1부리그 탈락의 위기를 딛고 우루과이 출신 포엣 감독이 부임했다. 선수진이 특별하게 변한 것이 없는데 스피드가 빨라졌고 골 결정력이 늘었다. 하늘에는 안드레아 콤파뇨, 땅에는 대지를 가르는 패스가 늘면서 전진우가 살아났다. “녹색의 전사여 심장이 뛰는 한, 그대를 지켜주리라.” 우승팀 전북 팬들은 ‘오오렐레’를 부르며 열광했다. 전북 팬들은 울산문수경기장과 서울상암경기장 어디든 가장 많은 원정팬을 자랑한다. 물론 축구 실력은 말할 것 없다.

요즘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팀이 모든 스포츠 뉴스 공간에서 난리다. 2025년 우승은 진즉 결정되었는데 다름 아닌 ‘인종차별’ 문제로 신문과 온라인에서 난리다. 요점은 이렇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을 저질렀다고 심판이 판단해 코치를 퇴장시켰다. 타노스 코치는 ‘똑바로 보라’고 두 손을 광대뼈 위에다 댔다. 심판은 이것을 동양인을 향한 ‘눈 찢기’로 본 것이다. 오해다. 끝이 아니었다.

한국프로축구 상벌위원회는 타노스 코치에게 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 타노스 코치는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균형 잡힌 판단 이뤄지길 바란다“며 전북 구단은 점잖게 재심을 요청했다. 스타 이승우 선수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렇다면 이러한 진행은 전북구단과 팬들의 자기 팀 이익의 문제로 인식하는가? 아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의 모든 축구팬들이 들끓고 있다. 바른 판단이 아니라고.

많은 축구팬들은 리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북을 부러워하고 또 질투하면서 심한 다툼도 있었지만 양식있는 축구팬들은 팀을 떠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전북의 정치지도자들은 누구도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축구팀이 시민의 정체성 함양에 얼마나 중요한 문화적 콘텐츠라는 것을 읽지 못하는 것이다. 한심하다. 이것은 내가 몇 년째 전북현대 시즌티켓 구매자로서 하는 말이 아니다. 민심을 못 읽음이 안타까운 것이다. 옳지 않은 일에, 표를 위해서 마이크를 들라는 말이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뭐 하는가. 한마디 하시라. 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의원님 가만히 있으면 도민 정서를 모르는 것이다. ‘전북이 옳다’를 주장하는 일은 정치인으로서 품격이 아니다. 그러면? 청문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축구 전문가와 심판 그리고 타 팀의 리더 등을 불러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내일 모레, 30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FC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모르긴 해도 팬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오는 6일 오후 1시30분에 전북 대 광주의 코리아컵 결승전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문제가 바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축구팬들은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행동할 것이다. 이것은 전북 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축구의 미래가 결정되는 문제라서 그렇다. /신귀백(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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