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획] 고창군,‘지방소멸기금’ 활용 모범사례

고창군, 2022년부터 3년간 지방소멸대응기금 276억원 투입,“청년을 위한 정주 생태계 조성”

기사 작성: 안병철 - 2025년 04월 29일 13시30분

고창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세대 정착기반 조성에 발벗고 나서면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을 청년 정주·농업·문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면서 지속가능성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 군의 슬기로운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법을 살펴봤다/편집자주

◇ 주거로 시작하는 정주 전략으로써 신혼부부 및 청년창업농 보금자리 조성사업이다.

청년층 인구유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주거 불안정이다.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초기 투자 단계부터 이를 핵심 과제로 설정,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실질적인 정주 기반 마련에 집중해왔다.

대표 사례인‘신혼부부 및 청년창업농 보금자리 조성사업’은 쇠퇴한 터미널을 청년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터미널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과 연계하여 2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의 생활과 미래가 공존하는 주거 생태계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창신활력산단 내 청년 근로자 전용주택도 조성될 예정이다.

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비롯해 중소기업 종사자, 청년 창업인을 대상으로 공급되며,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청년 인구 유입은 물론 기업의 투자와 입주를 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 산단에는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텍, 손오공멀티리얼즈 등의 기업이 유치된 상대이다.

◇ 농촌의 미래는 청년에 있다로써 대표적으로 청년창업농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이다.

군은 청년농 유치와 농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청년농업인의 도전을 응원하고 청년이 귀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규모‘청년창업농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송면 일대 약 1만 5000평의 부지에 스마트형·연동형·단동형 3종의 온실과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12개 팀의 청년농에게 1인당 500평씩 임대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재배기술 교육, 유통네트워크 지원까지 더해져서 단순한 체험 중심의 농업이 아닌 실질적인 창업 기반과 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농업인 양성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된다.

◇ 머무를 이유를 만들다에서 문화와 창업이 만나는 정주 공간 확보이다.

먼저 서남부권 어울림 문화공간 조성사업과 고창 꽃정원 프로젝트이다.

군은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일자리와 주거에만 국한하지 않고, 문화와 사회적 관계 형성 등 삶의 질 전반을 아우르는 환경 구축에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 기금을 통해 추진 중인‘서남부권 어울림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대표적으로써 공연, 전시, 창작 활동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청소년과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봄 밸리곰과 가을버스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고창꽃정원 프로젝트’도 지역의 문화정주 여건을 높이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도시의 품격과 삶의 질, 미래경쟁력을 단번에 보여주는 바로미터(지표)가 바로 도시 속 녹지공간, 정원이다.

고창 꽃정원은 기존 폐농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던 곳을 매입해 주민 삶 가까이에서 즐기는 정원공간으로 기획됐다. 이곳은 수종의 개화 시기과 기간, 순서 등을 고려한 식재 설계를 통해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나며 군은‘꽃정원 단지 프로젝트’를 단순히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교육·체험·주민참여형 정원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년 창업농과의 연계를 통해 6차 산업 기반의 체험 카페, 치유 프로그램, 농특산물 판매 공간 등을 마련해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창업 기반 마련을 동시에 도모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청년들이 실제로 살아가고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거와 일자리는 물론, 농업과 문화, 관광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이 지역 안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덕섭 군수는 “지방소멸은 막아내기 위해선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사람을 결합해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기반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겠다. 많은 이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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