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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온 임신, 중절 원한다면 시기 및 안전성 고려해야

기사 작성: 양지연 - 2024년 11월 18일 14시03분

낙태죄가 폐지된 지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뒤로 대체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아 임신 중지에 사용되는 의약품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불법적 경로를 통해 낙태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불법 약물들은 안전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법 약물이 유통되는 데에는 임신중절 시술을 받는데 여러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수의 의료진들은 안전한 임신중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북구 한성대역 더소중한여성의원 홍인경 대표 원장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질환 등으로 임신을 지속하기 어려울 경우 수술을 통해 임신을 중단할 수 있다. 이때 혈액 검사상 임신 호르몬 수치가 높지 않고 초음파상 임신낭이 확인되지 않는 초기의 경우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임신중절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초음파에서 임신낭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마취를 통해 ‘소파술’을 시행해야 한다. 소파술은 일회용팁 또는 큐렛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궁내막에 착상된 임신낭을 외부로 유출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임신중절은 환자의 상태와 임신 주차에 따라 시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세한 상담 후 결정을 짓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여성의 안전 및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수술 후 주의사항, 관리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성신여대 더소중한여성의원 홍인경 대표 원장은 “약물로 임신중절을 하는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2주가 넘어가면 수술 부담감이 커지므로 임신중절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중절의 경우 주수가 빠를수록 더 안전하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의 폭도 넓어진다. 따라서 임신중절을 원한다면 가급적 빠르게 산부인과에 내원할 것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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