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이재명 대표 징역 1년형에 민주당 전북 의원들 분노

유검무죄 무검유죄, 윤석열 김건희 퇴진 운동 펼쳐
각 지역위원회 결집, 16일 광화문서 촛불 행진
정치적 암살을 방불케 한 판결 결과 비판 목소리 높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1월 17일 16시39분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논단 규탄 특검 촉구 제 3차 국민 행동의날 집회에서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역 위원회 당원,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가 현 정권에 대한 분노의 외침으로 가득찼다.

16일 오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가졌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 속에서도 전북 등 지역에서 상경한 민주당원과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유검무죄 무검유죄를 외치며 윤석열 김건희 퇴진을 외쳤다.

현장에서 이 대표는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두손 함께 꼭 잡고 제대로 된 세상, 제대로 된 이 나라를 위해서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집회 현장과 국회에서 투쟁 의지를 결집시켰다.

5선의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의원은 “쏟아지는 빗방울도 민주시민들의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손을 잡아주시고 따뜻한 핫팩과 우비를 서로 나누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다시 민주시민의 촛불이 환하게 켜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아무리 야당 대표를 탄압하려 한들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을 덮을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절망 속에서도 주권자의 권리로 끝까지 싸워냈다”고 호소했다.

이원택 민주당 도당위원장 역시 “기억과 감정을 처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재명대표를 중심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며 “김건희 윤석열 특검이 관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4선의 이춘석(익산시갑) 의원도 “대통령 정적은 유죄, 영부인은 무죄다. 민생은 어려운데 대통령은 황제골프를 즐겼다”며 “이 나라의 주인이 도대체 누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지지 않는다. 이 나라 모든 권력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이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전주시갑)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담당 판사의 정치판결에 분노가 치솟는다. 국민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진실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진실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주 서울시청에 이어 광화문에서 완진무 당원들,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모인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다”며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일 때까지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때까지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영대 의원 역시 “사법부는 더 이상 사법(司法)이 아닌 죽을 사(死) 법부로 전락했다. 정치적 암살을 방불케 한 판결은 대한민국 사법 정의의 끝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이 공표되는 경우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돼 민의가 왜곡되고, 선거 제도 기능과 대의민주주의 본질이 훼손될 염려가 있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 대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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