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능 끝 첫 주말, 한옥마을 수험생 ‘북적’

온화한 날씨 속 가을분위기 만끽
전북경찰, 민관협동 합동순찰 등 청소년 선도보호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1월 17일 15시56분

“정말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이제 마음껏 즐길 거예요!”

지난 16일 오후 1시. 수능이 끝난 후 첫 주말을 맞이한 전주 한옥마을은 해방감을 만끽하는 수험생들로 붐볐다.

온화한 날씨 속에서 물들어가는 가을 정취가 한옥마을을 더욱 빛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황금빛 은행나무 아래에서는 여유와 활기가 넘쳤다. 가족, 친구들과 한옥마을을 찾은 학생들은 긴 수험생활의 무게를 벗어던진 듯 환한 웃음소리를 거리에 울려 퍼지게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이수현(19)양은 “수능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은 정말 다 잊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양은 “한옥마을은 자주 왔지만 오늘은 더 특별한 것 같다”며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한복 대여점은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로 대여점은 활기를 띠었다. 한 상인은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더 많이 찾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 할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길을 따라 한복을 차려입은 수험생들은 전통 가옥 사이를 걸으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순간을 만끽했다. 푸른 한복을 입고 은행나무 아래 서 있던 박서윤(19)양은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려 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학생들로 한옥마을 곳곳은 활기와 에너지가 넘쳐났다.

한편 전북경찰은 청소년들이 수능 후 해방감에 들떠 비행에 휘말리지 않도록 민관협동 합동순찰에 나섰다.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와 화산지구대는 시민경찰과 함께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주요 관광지를 순찰하며 청소년 보호 활동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 후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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