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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감소에 '맛집 먹방권-빵지 순례권' 등장

전북도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추가 발굴
맛집과 카페 등 핫플 10여곳 포함돼 눈길
시들해진 기부열기 속에 시선끌기 안간힘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10일 16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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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특산품 일색이던 지자체들의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목록에 이른바 ‘맛집 먹방권’과 ‘빵지 순례권’까지 등장하는 등 점차 진화하는 모습이다.

그 원년 모금액이 당초 기대치에 못미친데다 2년차인 올해는 이마저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기부자들 시선끌기에 안긴힘을 쓰는 모습이다.

전북자치도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선정위를 열어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모두 11종류의 답례품을 추가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답례품은 총 89종으로 늘었다. 새로운 답례품 중에는 누리꾼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도내 10여 곳의 맛집, 빵집, 카페 이용권도 포함돼 눈길이다.

맛집 식사권 지급 대상은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인 전주 한정식의 교과서로 불리는 늘채움, TV 미식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중식요리가 일품인 군산 쌍용반점, 삼대째 이어져온 전통 해장국 맛집으로 입소문 난 신가네정읍국밥, 남원 대표 향토음식점 중 하나로 꼽히는 새집추어탕 등이 선정됐다.

제빵점의 경우 빵지순례지로 이름난 전주 PNB와 익산 보름베이커리가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PNB는 전국 곳곳의 빵지순례단이 찾는 전주 수제 초코파이, 보름베이커리는 익산 대표 빵브랜드인 익산팡 등이 잘 알려졌다.

카페 이용권 지급 대상은 치유농업과 원예체험을 접목한 정원형 찻집인 부안 벗님넷 포레도가 뽑혔다. 축구장 약 14배에 달하는 부지에 자라는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미니 반려정원도 만들어 볼 수 있는 나들이 명소다.

이 같은 유가증권 형태의 답례품은 기부금 뿐만 아니라 그 기부자가 직접 전북을 여행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란 기대다.

나해수 대외국제소통국장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나눔을 실천한 기부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답례품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부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전북만의 매력적인 답례품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금제는 나고자란 고향, 또는 마음의 고향에 지역발전기금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행됐다.

전북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2009년 첫 법안을 발의했다 무산된지 약 13년, 전북자치도의회가 2017년 그 공론화를 재개해 전국 지방의회와 농민단체 등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지 약 5년 만이다.

기부자는 세액 공제와 더불어 전체 기부액 30%까지 답례품 제공도 가능해 지역경제, 특히 농특산품을 생산하는 농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국회 행안위 양부남 의원이 최근 공개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그 첫 기부액은 도와 14개 시·군을 통틀어 84억8,000여만원, 즉 1개 지자체당 약 5억6,000만 원을 보였다.

올들어선 5월말까지 총 29억8,827만 원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7%(2억2,632만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기부건수 또한 7.4%(1,563건) 감소한 총 1만9,594건으로 집계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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