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원전에 핵폐기물 저장소 짓지마"

시민단체, 법안 폐지 촉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5월 16일 18시13분

시민사회단체들이 현 원자력발전소 부지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임시 보관할 저장시설을 짓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는 16일 전주시 효자동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중요한 지질 안전성이나 주민의견은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 저장시설을 핵발전소 부지 내에 건설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은 핵자본의 이윤만을 위해 지역을 핵무덤으로 만드는 폭력”이라며 “문제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안은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이들은 “21대 국회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 속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의 관심 법안을 맞바꿔 처리하려는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지역에 무한 희생을 강요하는 ‘법안 거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빛 1·2호 수명 연장 절차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원전은 2025년 12월과 2026년 9월에 각각 폐로가 예정됐던 1·2호기를 놓고 현재 그 수명을 10년씩 더 연장하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반경 30㎞)에 포함된 이웃들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고창군과 부안군 EPZ 거주자만도 약 6만5,000명에 달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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