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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부에너지 정책 전환, 새만금에 RE100산단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2월 16일 16시13분

도의회를 비롯한 도내 지방의회가 수도권 개발용 전력 빼가기 같은 정부 정책을 포기할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전북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가져가는 대신 전북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이른바 지산지소로 전환하라는 주장이다.

전북 도의회와 시·군의회 송전선로특위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망치는 만병의 근원이자 망국의 지름길은 바로, 수도권 공화국”이라며 “그 망국의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당장 취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놓고서도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분산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즉각 백지화도 촉구했다.

지산지소 정책, 즉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정책 전환도 주장했다.

즉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큰 사업장은 그 생산지에 직접 설립하도록 에너지 정책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거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경기 남부권에 오는 2047년까지 622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500조 원이 용인에 투자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초적인 공업용수와 전력조차 자체 공급이 불가능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비수도권 곳곳에서 물과 전기를 끌어가겠다는 것이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인 용인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만도 원자력발전소 16기와 맞먹는 16GW에 달한다.

전체 수요량의 70%가 넘는 전력을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인 전북과 전남지역 풍력과 태양광 등을 끌어다 쓰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만금을 RE100, 즉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는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면 된다. 정부의 정책 전환이 백번 천번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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