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이 김제 땅이냐…군산 발칵

15~17일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 공청회 앞두고 논란 김제쪽 식품산업 권역에 신항도 포함, 군산시측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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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군산시장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군산시 제공





군산시가 15일 공개될 예정인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을 놓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발끈했다.

김제시측 바람대로 새만금 신항을 식품산업 특화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더욱이 행정구역 귀속지 결정을 앞둔 신항만을 김제쪽 수변도시와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버린 탓이다.

새만금개발청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새만금권 지자체를 순회하며 시민 공청회를 열어 논란의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을 설명하고 현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중장기 새만금 개발방향과 주요 과제를 담은 청사진으로, 2011년 첫 수립한 뒤 2014년과 2021년에 이은 세번째 수정 작업이다.

이번 수정안은 김제와 부안쪽 요구대로 산업용지를 대폭 늘렸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개발이 더디거나 투자자가 없는 김제쪽 농생명용지와 부안쪽 관광레저용지 상당 부분을 산업용지로 바꿨다.

특히, 2호 방조제와 동서도로(신항~김제 진봉면) 주변에 나란히 건설중인 신항만과 수변도시 일대를 ‘글로벌 푸드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일대를 전체 4개 산업거점지 중 ‘제3산업거점’으로 명명했다.

군산시측은 발칵 뒤집혔다.

이미 김제시 땅으로 정해진 2호 방조제, 수변도시, 동서도로와 함께 신항만을 제3산업거점지로 묶어 글로벌 푸드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탓이다. 즉, 김제시 관할구역에 새만금 신항도 포함되는 것처럼 묘사됐다는 반발이다.

이를 문제삼은 군산시는 당장 제3산업거점에서 신항만을 빼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신항만은 글로벌 푸드허브가 아닌 현 군산항과 연계한 개발전략, 또는 고군산군도와 연계한 해양관광산업 육성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임준 시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은 항만의 법적 성격과 기능을 왜곡하고, 관할권 분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오류가 포함돼 있다”며 “현재 제시된 재수립안은 절대 그대로 확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특정 지자체나 특정 산업의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전략 공간”이라며 “기본계획은 그에 걸맞게 다시 설계되고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군산시는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도 경고했다.

반면, 김제시측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의 주력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식품산업을 새만금 신항만과 연계해 육성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조치가 아니겠냐”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기본계획 재수립안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한 현 시점에서 이러쿵저러쿵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 시민 공청회는 15일 오후 3시 군산시청, 16일 오후 2시 김제시청, 17일 오후 2시 부안예술회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새만금청은 이날 새롭게 다듬은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최종안은 빠르면 다음달 새만금위원회에 제출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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