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 공항터 '양뿔사초' 군락

멸종위기종 서식지 발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5월 16일 17시16분

올 하반기 착공이 예정된 새만금 국제공항 터에 멸종위기종인 ‘양뿔사초(사진)’ 군락지가 발견돼 주목된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6일 신공항이 건설될 새만금 수라갯벌 습지대에서 이 같은 양뿔사초가 100본 이상 모여 서식하는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뿔사초는 습지나 물가에 자라는 30~70㎝ 안팎의 여러해살이 풀로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이자 국가적색목록에 위급 상태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러시아 극동지방이나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하는 북방계 습지식물로 국내에선 주로 강원도 철원이나 횡성 등 북부권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남부권에서 양뿔사초 군락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남부권에서 그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2015년 군산 백석제 이후 이번 새만금 수라갯벌이 두번째다.

단체측은 “이번 양뿔사초 군락지 발견은 전북이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자 새만금 수라갯벌이 습지로써 매우 중요한 생태적,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보다 정밀한 조사와 연구를 비롯해 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림청과 전북지방환경청에 공식적으로 정밀조사와 서식지 보호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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