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여야, 공천 혁신경쟁 가속…물갈이 신호탄

국민의힘 공천심사 기준 발표, 단수 및 우선 추천, 경선후보 선정 대기준 의결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 양자대결구도 경선 필요성 제안, 공관위 압축 따라 희비 갈려
전북 지역별 분위기 달라, 선출직 평가 후 단수 양자 대결 지역 다수 관측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4일 17시38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혁신경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마련한 특별당규를 바탕으로 시스템 공천을 대원칙으로 내세운 상태다. 특별당규에 따르면 국민 50%이상, 권리당원 50% 이하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원칙인데 전북의 경우 2~3배수 압축 방향이 정치권의 초미 관심사로 부상한지 오래다.

도내 정치권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도입한 결선투표제 도입과 현역 국회의원 지역에 대한 2배수 압축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 3배수 압축, 즉 3명이 경선에 참여하게 될 경우 인지도와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국회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현재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22대 총선에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기에 비례대표인 김의겸, 양경숙 의원까지 가세, 총 의원 10명이 공천장 다툼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정동영, 유성엽, 이춘석 등 전직 국회의원이 출격, 중진 바람 및 현역 의원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이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를 강조하면서도 경선 후보 압축 과정에서 3배수 압축 등 다자 경쟁 구도를 만든다면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고스란히 보장하게 된다”며 “정치신인에 대한 경쟁력을 보장하고 정치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전북의 경우 양자 대결 구도인 2배수 압축으로 경선 후보자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구체적인 공천 심사 기준을 밝히는 등 공천 혁신의 시동을 걸었다. 압축하면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가운데 점수가 낮은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험지’에 전략 공천할 방침이다.

또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동일지역 3선 이상 의원이 저조한 평가를 받을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최대 35%까지 페널티를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키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3일 오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여야를 불문하고 과거 공천 사례를 살펴보면 후보자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여 사천, 줄세우기 공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일부 정당은 납득할만한 원칙을 공개하지 않고 전략선거구를 일방적으로 선정 및 공모에서 배제함으로써 지역 내 예비후보자의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고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단수추천 및 우선추천, 경선 관련 당헌·당규상 기준을 구체화해 질서 있는 공천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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