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화 받아주세요~” 민주당 적합도 조사 총력 대응

도내 전역에서 민주당 발 적합도 조사 시행
전략지역인 전주시을은 제외,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 부글부글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24일 17시34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실시하는 후보 적합도 조사가 2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북 도내 전역에 전화 대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22대 총선 예비후보자로 나선 후보군 진영이 일제히 적합도 조사 참여에 열을 올렸다. 지지층을 중심으로 퍼진 문자메시지 내용도 화제를 모았다. 카드 뉴스로 제작된 대응요령은 메뉴얼과도 같이 활용됐는데 △02로 시작하는 전화받기, △지지하는 후보 000선택,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선택, △안내멘트 끝까지 듣기 등이 언급됐다.

후보자 적합도 조사는 통신사 제공 안심번호로 일반 시민 대상 100%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선거구당 조사 대상 1,000명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자 또는 지지정당이 없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전북의 경우 원외 지역인 남원임실순창 지역은 후보 적합도 조사를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공천 후보를 정하는 과정의 하나로 실시하는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전주시을 선거구는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조사는 물론 아예 여론조사 대상 후보 접수도 받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전주시을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지역 등 17개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더욱이 이 시점에서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이 전주시을 검증위원회 검증을 신청, 통과한 사실이 알려져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정치권은 전주시을 지역을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시민배심원 경선 가능성까지 전망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전략공천에 앞선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표밭을 일구는 후보들은 이와 관련해 드러내놓고 말도 못한채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다. 당헌 당규상 경선참여가 보장된 고종윤 예비후보, 각종 조사에서 우위를 형성해온 최형재 전 지역위원장, 지난 20대 총선 전 경선에서 이상직 전 의원과 경쟁한 이덕춘 변호사 등이 당혹감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 및 전략공천위원회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은 후보자 적합도 조사와 함께 오는 29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후보군 여론 탐방 등 현장 살시를 진행한다.

또 31일부터 2월 4일까지 공천 신청자에 대한 공관위 면접이 진행되고, 2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선거구별 컷오프 결과 윤곽이 드러나는 등 설 연휴 전에 경선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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