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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비너스 꺾고 메이저 2연속 우승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2.07.07 16:53
세레나 윌리엄스(21.미국)가 15개월 터울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2)와의 자매 대결을 또 한번 승리로 이끌며 메이저 테니스대회 2연속우승을 달성했다.2번시드 세레나는 7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론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1천286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톱시드 비너스를 2-0(7-6<7-4> 6-3)으로 완파했다.우승상금은 73만9천달러.이로써 세레나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비너스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언니를 제물로 두번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프로 데뷔 이후 첫 윔블던 우승이자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패권.이번 대회 들어 단 1세트도 허용치않고 우승컵을 안은 세레나는 또 19연승 행진과 함께 1996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6년만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다.이 대회에서 118년만에 열린 자매대결에서 준우승한 비너스가 받은 37만달러를 합하면 이날 윌리엄스 가문이 챙긴 상금만 해도 110만9천달러나 된다.메이저 무대에서 이들 자매가 우승을 다툰 것도 최근 10달 동안 열린 4개 대회에서 벌써 3번째.지난해 US오픈에서는 언니 비너스가 '형만한 동생 없다'를 증명했지만 이후 세레나가 2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면서 통산 전적에서도 5승4패로 얼추 균형을 맞췄다.또한 세레나는 이미 준결승 진출로 정상에 서 있던 언니 비너스를 끌어 내리고세계랭킹 1위를 확보한 상태.반면 비너스는 2개 메이저대회 패권을 연속해서 동생에게 내주면서 2인자로 전락했을 뿐 아니라 그라프(91-93년) 이후 9년만의 3연패가 눈앞에서 좌절됐고, 이 대회에서 이어오던 연승 기록도 '20'에서 멈춰야 했다.우승컵을 받아든 뒤 "올해 유일한 목표는 윔블던뿐이었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고 운을 뗀 세레나는 "스스로에게 '세레나 침착해, 언니는 이미 2개의 윔블던 타이틀을 가졌으니 싸워야 해'하고 계속해서 자기 최면을 걸었다"라고 말했다.비너스는 "다른 선수가 아닌 동생 세레나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정말 우승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동생이 했으니 기분좋다"라고 말했다.지난해 US오픈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던 두 자매였지만 이날은 올잉글랜드클럽을 찾은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다.1시간 18분간의 자매간 대결에서 내내 우위를 보인 쪽은 동생 세레나였다.세레나는 20개의 위너(상대가 방어하지 못한 완벽한 샷)와 22개의 실책을 기록한 반면 비너스는 위너 16개, 실책 25개에 그쳤고, 서비스의 속도에서도 세레나가 비너스를 압도했다.세레나는 빠른 서비스로 상대 움직임을 무력화시킨 뒤 강력한 그라운드스트로크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찔러넣었고 비너스는 이를 쫓아다니느라 바빴다.이날 승부처는 첫 세트의 향방을 결정지은 타이브레이크 게임.세레나가 4포인트, 비너스가 3포인트를 따내 좀처럼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그러나 멋진 패싱샷으로 연속 2득점, 매치포인트 기회를 맞은 세레나는 백핸드샷을 실수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총알같은 서비스에이스로 44분간의 접전을 마무리짓고 첫 세트를 따냈다.이후 2세트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세레나 쪽으로 기울었고,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 비너스의 서비스가 무뎌지는 사이 세레나는 그 약점을 이용해 5-3으로 앞서나갔다.9번째 게임에서 맞은 세레나의 매치포인트 기회.비너스의 포어핸드 리턴이 결국 네트에 걸리자 관중들은 일제히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립 박수를 보냈고, 라켓을 내던지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세레나는 언니에게 다가가 포옹을 한 뒤 서로를 격려했다.한편 이들 자매는 2시간 뒤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서도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챈다 루빈(미국)조에 2-1(6-7<3-7> 6-0 6-3)로 역전승, 프랑스오픈 복식 우승팀인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비르히니아 루아노 파스칼(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2000년 대회 때 이들은 복식 정상에 올랐고, 비너스는 단복식을 석권했다.전날 세트스코어 2-2에서 비로 하루가 연기됐던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다비드날바디안(아르헨티나) 이 하비에르 말리세(벨기에)를 3-2(7-6<7-2> 6-4 1-6 2-6 6-2)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 톱시드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맞붙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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