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익산 상공에너지, 공공성 외면 안 된다

한국중부발전이 익산산업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상공에너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상공인들이 매각중단과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에너지비용 증가는 물론 환경문제와 직원들의 고용 같은 여러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기업인 중부발전은 이 시설을 사모펀드에 헐값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익산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중부발전에 상공에너지 매각 절차의 즉각적인 중단과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와 상공인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중부발전이 적자 등을 이유로 매각을 추진 중인 ㈜상공에너지는 국도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만도 등 지역 10여 개 기업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계획대로 매각이 이뤄지면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부담을 안게 된다.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다른 지역 이전으로 이어져 익산 산업단지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게 상공인들의 걱정이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는 사모펀드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연료를 폐기물 고형연료인 SRF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제기했다.

이미 악취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산업단지에 환경 관련 이슈가 지속되고 지역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익산상공회의소는 110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고용불안 역시 지역경제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어 지역사회의 안정성을 고려한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상공에너지를 매각하려는 건 이해 못 할 바 아니다.

이 회사는 현재 운영 자금에 어려움을 겪는 것뿐 아니라 대출 원리금 상환압박으로 매각이 절박하다는 거다. 하지만 매각 추진을 두고 헐값 매각과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공기업이다. 지역 산업과 고용, 환경 같은 공공성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