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장수(長壽)가 아닌 장생(長生)의 시대를 연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2월 18일 16시00분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지은이 이승헌, 펴낸 곳 한문화)'는 한국인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고유한 관점 ‘장생(長生)’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장생은 한국 선도(仙道) 문화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삶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2017년 영문판 'I’ve Decided to Live 120 Years'를 비롯, 일본,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12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글로벌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60대 후반에 접어들며 자기 삶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제목만 보면 ‘120세 장수 비법’을 다룬 책처럼 보일 수 있으나, 책의 핵심은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완성된 삶을 살 것인가’에 있다. 120세는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잠재 수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자는 이를 자신의 목표 수명으로 의식적으로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긍정적 변화들을 바탕으로, 노년의 삶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완성해 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중심엔 인간과 자연에 대한 한민족 선도(仙道)의 세계관이 자리한다.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자연 속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평생을 통해 자기 완성에 이를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상 경험해본 적 없는 초장수·초고령 시대를 살고 있다.

퇴직 이후 최소 20년, 길게는 40년 이상 이어지는 제2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 책은 모든 세대에게 이 질문을 던지며, 노년을 통해 결국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함께 찾자고 제안한다. 노년은 누구에게나 예정된 미래이며, 삶은 멈춤이 아닌 흐름이다. 지금의 삶의 방식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이 책은 노년의 궁극적 목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 현재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동기를 제공한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장수(長壽)가 아닌 장생(長生)의 시대를 연다

국가유산청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17세 빙하기를 건너가는 청춘의 은밀한 숨바꼭질

위기의 책임을 희석하는지 폭로

국가의 자주성과 정체성 재정립한 양성지

조선 최고의 문장가들이 남긴 ‘슬픔의 인문학’

전북특별자치도가 다시 살기좋은 곳 '가거지(可居地)'가 되기 위한 해법

장수(長壽)가 아닌 장생(長生)의 시대를 연다

사건과 인물에 대한 견해를 정리한 홍지섭

“이 지독한 인물과의 지난한 싸움…”

섬세한 감각이 만들어 낸 특유의 시어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국가유산청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제5기 전북지도자 평화아카데미 7회차 강좌 열려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착한바가지 기빙데이&1·3세대이음사업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