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원택(이하 출마선언일 기준), 안호영, 정헌율, 김관영.
■ 제9회 지방선거 D-168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전에 뛰어든 도백 후보군, 특히 김관영 현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 겸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은 지난 12일 출마선언 직후 연일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주시의회, 전북도의회, 군산시, 완주군 등을 차례로 방문해 당면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논하고 미래 전북이 나가아야할 비전을 공유했다.
정 시장은 “전북은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지만, 그 힘을 변화로 전환하는 추진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론 계획과 청사진을 넘어 현장을 읽고 디테일까지 챙기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익산에서 인구 문제, 산업 전환, 갈등 조정과 같은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며 행정의 본질은 디테일을 챙기는 힘이란 것을 체득했다”며 “익산에서의 성과를 전북 전체로 확장해 전북만의 속도를 다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또한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표심 잡기에 잰걸음이다.
그는 지난 17일 군산시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른바 ‘가스가(GASGA) 프로젝트’를 제시해 눈길 끌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본뜬 가스가는 군산지역 전통산업인 해운과 조선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구체적으론 현대중공업을 매각한 후 재가동하고,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런 식으로 일자리 1만개 정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산업과 고군산 광역 해양레저관광 거점 육성, 군산새만금항만공사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의원은 “군산을 재생에너지 발전과 친환경 선박 생산 확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K-클린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경우 오랜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 군산지역의 산업 발전은 물론 시민들에게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완주·진안·무주) 국회의원 또한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훑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에너지 식민지화’ 논란, 즉 수도권 개발용 전력 빼가기와 관련, 지난 16일 국회 앞마당에서 펼쳐진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연대 투쟁을 결의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기를 억지로 수도권으로 끌고 가는 대신, 전기가 넘쳐흐르고 부지가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오는 게 해법이 될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선 15일 전주에선 팬클럽 ‘호영호재’ 발대식에 참석해 세과시를 했다. 특히 송영길 전 당대표, 박찬대 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받았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독선과 아집, 승산 없는 도전과 희망고문은 전라북도를 좀먹고 망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조용히 지켜보는 지지가 아니라, 직접 말하고, 참여하고, 움직이는 지지가 결국 전라북도를 살릴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부흥, 그리고 전라북도의 대전환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첫 방어전을 앞둔 김관영 도지사는 말을 아낀 채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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