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안과 전문의가 전하는 ‘백내장수술 필요한 이유’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8월 21일 14시51분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이며 그 외에 당뇨병, 눈의 염증,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아토피, 과거 눈 수술을 받은 이력, 눈을 다친 경험, 과도한 자외선 노출, 유전, 녹내장, 망막박리 등이 백내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백내장 증상은 시력 저하, 시야 흐림, 밝은 곳에서 더 안 보이는 현상, 빛 번짐 현상, 사물이 2개 또는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색감 저하 등 다양하다. 이런 증상들은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더 심해질 수 있다. 백내장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며 백내장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 백내장 때문에 수정체가 팽창하면서 방수의 흐름을 막아 폐쇄각 녹내장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았고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수술이 백내장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백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으나 진행 속도를 늦출 뿐 그 효과가 제한적이고, 이미 발생한 백내장을 없애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백내장수술은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부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백내장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느낄 때 받는 것이 적절하다. 너무 늦게 백내장수술을 받으면 수술이 어려워지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초음파 유화흡입술을 활용하여 백내장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초음파 유화흡입술은 점안마취를 진행하는 만큼 통증이 적고 기존 백내장수술에 비해 절개량이 적어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회복 기간이 짧으며 수술 후 봉합이 필요 없어서 난시 치료까지 가능하다.

특히 백내장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인공수정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인공수정체 종류는 단초점, 다초첨이 있는데 그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시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노안과 원시가 심하고 백내장이 동반되는 환자, 양쪽 눈에 백내장수술을 해야 하거나 가까운 곳을 선명하게 봐야 하는 전문직 종사자, 수술 후 돋보기 착용을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대전 효안과 이효 대표원장은 “백내장 증상을 보인다면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안과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백내장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백내장수술을 위해서는 인공수정체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 길이, 망막 상태, 각막의 곡률, 난시, 노안 유무를 정밀하게 체크하고 환자의 직업, 취미 등 개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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