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역발전...민·관·학 등 혁신주체의 노력과 대학의 역할 중요

2025 전북경제포럼...전북경제발전 위한 다양한 의견 도출
신성장동력 산업 중심 양질의 일자리 공급·정주여건 개선 필요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1월 30일 14시22분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달 28일 “지역혁신주도 성장을 위한 R&D 구조 진단”, “대학기반 지역혁신 모델”을 주제로 한 ‘2025년 전북 지역경제포럼’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KDI 구자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의 지역 R&D 생태계의 구조적 특징을 분석한 후, 지역 혁신주도의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중앙-지방 간 역할 재정립을 통한 지역간 연계 강화 및 수요기반 R&D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식·자본·인력이 수도권과 대전 연구개발특구에 집중돼 있고 여타 지역과 연결성이 약해 지식과 기술의 확산이 원활하지 않다. 특히 수도권·대전 이외 지역에서는 거점대학과 연구기관 주도의 협력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의 참여와 연계성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도권·대전 등 주요 거점의 지식자본과 인적 자원을 주변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제도적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외부 지역의 기업과 연구기관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

지역의 혁신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지역마다 특정 세부영역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신산업 장기전략과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와 지역 혁신기관과의 파트너십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혁신을 지원하는 지원기관의 인력·역량 제고 노력도 병행할 것을 제언했다.

한남대학교 박경순 교수는 대학은 교육·연구·사회봉사 등 전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지역공동체 가치실현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며 지역 대학교의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우선 ‘창업중심대학사업’(2023~2028년)을 통해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자체·공공기관 및 연구기관 등과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해 지역경제의 성장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정부·지자체·LH·대학의 협업을 통해 대학부지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산·학·연 혁신 허브를 조성함으로써 지역혁신성장의 메카로서 기능이 요구된다. 게다가 지역 내 사회적 약자 지원에서도 대학은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장애인 등)를 포괄하는 포용적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이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민·관·학 등 혁신주체의 노력과 대학의 역할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가운데, 지역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산업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공급과 정주여건 개선’, ‘기술력을 가진 유망 벤처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 ‘산·학·연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적·제도적 지원방안이 병행’돼야 함을 제언했다. 아울러 한남대학교의 창업중심대학사업 등을 참고 모델(benchmark)로 삼아 전북지역에서도 지자체, 유관기관과 대학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거점대학들을 지역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힌편, 이날 전북지역 학계, 지자체 및 유관기관 전문가 15명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구자현 박사(KDI), 박경순 교수(한남대학교)의 주제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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