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식물바이러스 14종 발생 현황 한눈에” 전국 분포지도 만들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곽혜련 농업연구사
지역별 바이러스 관리 기초자료로 활용 기대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0월 28일 14시46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물병방제과 곽혜련 농업연구사는 식물바이러스 14종 발생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전국 분포지도를 만들어 화제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 농작물의 문제 바이러스병 신속 정밀 진단법 개발 및 피해 확산 저지 연구로 주목받고 있으며, 농산물 안정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식물 바이러스 전국 분포 지도’는 농업 현장에서의 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첫 종합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자료는 문제 바이러스에 대한 지역별 발생 현황 공유로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도는 책자로 도 농업기술원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됐고,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PDF 파일로도 내려 받을 수 있으며 발생 현황은 지도에서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공유 대상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병해충 위험평가’에서 중위험 이상으로 분류되거나 돌발 발생 우려가 있는 14종 바이러스다.

특히 곽 농업연구사는 새로운 식물 바이러스 종을 국제 학술지에 많이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2,000여 종의 식물 바이러스가 보고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220여 종이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한 작물 생산 손실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조 원, 국내에서도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식물 바이러스를 발견, 보고하는 것은 농업 현장에서 원인 불명의 이상 증상을 정확히 규명함으로써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데 기반이 된다.

바이러스의 조기 발견과 보고는 전염경로 규명과 검역 체계, 방제 지침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2006년부터 전국에서 채집한 22개 작물에서 24종을 신종 바이러스로 국내외 관련 학술지에 보고했다.

이 연구 성과는 실질적인 식물 바이러스 방제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중요성이 매우 높다.

식물 바이러스병을 연구하고 있는 곽혜련 농업연구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제27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을 수상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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