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체조 요정’서연희, 소장품 기증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 염원”
1986서울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첫 체조 금메달리스트

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10월 26일 14시21분

'체조 요정’서연희 우석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소중한 소장품을 기증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체조 첫 금메달을 획득한 서연희 교수는 전북 체육 역사기념관 건립을 염원하며 값진 체육 소장품을 전달했다.

소장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은메달(단체전)을 비롯 각종 대회 수상 메달과 상장, 사진, 현역시절 사용했던 용품 등 약 250점에 이른다.

전북체육회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을 전달해 준 그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담은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익산 출생으로 익산초와 이리여중, 전북체고를 졸업한 그는 체조계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이다.

아시안게임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여자 체조의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전북체고 1학년으로 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쟁쟁했던 일본과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아시아를 제패했다.

은퇴 후 서울 수유여중과 유현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며 대한체조협회 심판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우석대 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서연희 교수는 “이런 뜻깊은 날이 올지 알았으면 선수 시절 입었던 운동복 등을 다른 곳에 기증하지 않았을 텐데 무척 안타깝다”며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과 함께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전했다.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 위원장인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은 “전북체육역사기념관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체육인으로서 더욱 앞장서겠다”며 “서연희 교수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체육 강도였던 전북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라며 “소중한 소장품을 흔쾌히 전달해 준 서연희 체조 스타이자 교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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