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새만금을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메카'로

9조원대 투자 새만금에 투자
전북,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0월 26일 13시51분

전북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도는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흔들리는 배터리 시장 속에서 소재·재활용 기술을 앞세워 K-배터리 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수급 불균형 심화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업투자와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 기술인프라 확충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새만금은 2023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국내 배터리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했다. 현재 단지 내 24개 기업이 모두 9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LS MnM·LSL&F 등 대기업과 SK온, 포스코퓨처엠의 합작법인 및 자회사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주요 소재기업인 에코앤드림, 이디엘, 퓨처그라프 등과 함께 국내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도 일부 가동하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구체 생산공장을 준공한 LSL&F 배터리솔루션은 향후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75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도는 기술자립기반 강화를 위해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재자원화 최적화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분석센터는 배터리 핵심 소재의 특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첨단 시설이다. 최적화센터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기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기술혁신 허브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5년간 사업비 290억원을 확보했다. 또,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술혁신 허브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소재 개발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전주기 맞춤형 R&D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군산대 등 10개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운영중이다. 특성화고 5곳에서도 12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고, 이리공고는 마이스터고 전환을 추진중이다.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섰다. 23~2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새만금 이차전지 국제콘퍼런스'에서는 7개국 20명의 연사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의 이차전지 산업육성 콘퍼런스를 국제적인 규모로 격상, 개최, 새만금이 글로벌 이차전지 사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계기가 됐다.

새만금은 2023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대규모 RE100 인프라와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친환경 배터리 산업벨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야흐로, 이차전지가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새만금은 준비된 산업용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국내외 기업들에게 적극 홍보, 국내외 투자와 기술협력을 촉진해야 한다. 인력양성, 산업생태계 구축 등 새만금에 산재한 현안을 되돌아보고,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의 밝은 내일을 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향후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전북도 이차전지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이끌도록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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