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4월 전북 수출 6억 3,640만...미국 관세영향에도 수출 증가

도내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세계 전 지역 수출 증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1.09% 비중 차지하며 13위 기록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5월 26일 14시12분

4월 전북지역 수출은 미국 관세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세계 전 지역 수출은 늘었다. 특히 중동 국가가 전북의 수출대상국 4위까지 올라간 것은 최근 10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2025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1.4%(6,522만 달러) 증가한 6억 3,64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3.7% 증가한 데 비해 미국 관세부과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로 크게 선방했다.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5.4% 감소했으나 직전월 대비 3.8% 증가한 4억 4,955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만 8,685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북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1.09% 비중을 차지하며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4월 전북특별자치도 5대 수출 품목은 농약·의약품($1억 559만, 32.2%), 자동차($4,721만, 6.6%), 정밀화학원료($4,506만, 102.8%), 합성수지($3,715만, -14.5%), 공기조절기·냉난방기($3,610만, 445.3%)를 기록했다. 정밀화학원료는 최근 EU가 중국산 라이신 등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산 제품의 수출 증가에 일조하여 세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였으며, 공조기는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LNG생산확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에어쿨러 수요 증가로 지난달에 이어 전북의 수출품목 5위 자리를 지켰다.

권역별 수출은 대양주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증가를 보였으며, 국가별로는 미국($1억 1,139만, 6.5%), 중국(9,703만, 9.7%), 베트남($5,618만, 24.5%), UAE($3,550만, 191.3%), 일본($3,339만, 10.5%) 순이었다. 대UAE 수출의 88%를 공조기 품목이 차지하며 UAE가 4위로 올라섰다.

5월 현재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25%(2025. 3. 12 시행), 자동차(2025. 4. 3) 및 자동차부품(2025. 5. 3) 25%, 현재 조사중인 일부 품목(구리, 목재,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전품목에 상호관세 10%(2025. 4. 9)를 부과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전북의 대미수출은 1~3월 지속 ‘전월’대비 증가를 보인 뒤 4월에 감소했으며, 알루미늄과 자동차 등 4월부터 관세부과가 시행된 일부 품목들이 이러한 추이를 보여 관세조치의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3월과 4월 대미수출은 증가했으며, 철강 등 다수의 대미수출 주요품목이 4월 관세부과 시행 후에도 수출 증가세를 보이기도.

박강표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도내 수출기업 수가 지난 3월 767개사에서 4월에는 845개사로 증가하는 등, 쉽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전북 기업들의 노력이 이달 전국 평균치의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출 증가율을 일구어냈다”며, “무역협회는 연초부터 미국 통상조치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업계 현안을 모니터링하고 대정부 전달을 통해 애로해결에 힘쓰고 있으니, 관세 관련 피해사례 발생 시 주저 없이 연락 달라”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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