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친명색 빼기 본격…이재명 선대위 구성 박차

윤여준 상임선대위원장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 참여
진보 보수 아우르는 실용주의 중심 방점 비명횡사 박용진 전 의원 참여
전북 정치권도 능력위주 발탁 예고, 민주당 30일 선대위 인선안 발표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4월 29일 17시26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통합형 선대위 구성안을 30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친명색 빼기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구체적인 인선안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여의도 정가에선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전 장관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의 참모를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이재명 선대위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보수 전략가로 활약해온 윤여준 전 장관의 경우 지금은 논산시로 편입됐지만 스스로를 익산 황화면 출신으로 소개하는 등 고향에 대한 자긍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지향형 인사라는 평가 속에 정치권은 이 후보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선대위 간판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강금실 전 장관이 제안받아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 국방위원장을 지낸 장영달 전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균환 전 이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전 의원, 이 후보와 경쟁한 김경수 전 지사, 당 최고위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한다. 특히 지난 총선 공천에서 비명횡사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박용진 전 의원도 선대위 합류를 결정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 당 최고위원들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거물급 인사들의 선대위 포진에 따른 이들의 운신의 폭 축소가 예측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직 의원 뿐 아니라 당원 90%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등 스스로 친명, 나아가 찐명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성심보다는 능력을 우선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룬다.

아울러 이 같은 이 후보의 인선 철학은 선대위 구성을 넘어 대선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후보가 유력 대권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대 개각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이 계파색보다는 성실함과 정책 역량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계엄과 탄핵 정국, 국회 의정활동 과정에서 각인된 의원들의 성실함과 진중함, 원외 인사들의 경우 전문성이 우선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 후보가 참여를 요청한 선대위원장들의 면면을 보면 향후 국정 방향까지 자연스럽게 통합과 실용주의 지향으로 그려진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국가 부도 사태를 포용적인 리더십을 통해 극복한 점에서 교훈을 얻어 중도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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