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완주 북부권에 터미널 짓고, BRT은 삼례·봉동까지

전주시, 완주·전주 통합 염원 담은 교통분야 비전 발표
100원 마을버스, 급행·심야버스, 시내버스 지간선제도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4월 29일 15시54분

전주시가 완주·전주통합 행정통합을 전제로 한 교통 분야 비전을 내놨다. 완주군과 하나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29일 전주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완주·전주 통합 염원을 담은 교통 분야 상생발전 비전으로 △지간선제 노선개편 △BRT 노선 연장 △교통관리공단 설립 △완주 북부권 터미널 조성 △100원 마을버스 △급행·심야버스 도입 등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전주·완주 간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을 올 상반기 중 봉동·용진 방면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이번 개편으로 각 마을을 운행하던 비효율적인 노선은 주요 거점 위주로 재편된다. 개편 후 남은 버스는 완주 삼봉·운곡지구 등에 경유 노선을 신설하거나, 증회 운행토록 해 주거 밀집지역의 교통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후 완주·전주 간 교통편의 개선은 완주군민협의회에서 제안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주권에서 추진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을 완주 거점지역인 삼례, 봉동, 3공단까지 연장한다는 구상이다.

또 마을버스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주차장 운영 등을 전담할 ‘교통관리공단’을 짓고, 전주·완주 간 교통인프라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완주 북부권 버스터미널’ 개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농촌지역 마을버스 요금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고, 도시 외연 확장과 완주지역 근무·거주 인구 증가에 대응한 급행·심야버스 도입도 준비한다.

윤동욱 전주 부시장은 “완주와 전주가 하나의 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고 성장시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교통 분야 비전이 두 지역 간 신뢰와 연대의 시작이자, 미래를 함께 여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전주 행정통합 시 통합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 통합 시설관리공단을 완주지역에 건립하고, 6개 출연기관을 완주로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상생발전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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