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감과 대추가 열렸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14일 14시52분

완주‘경천애인작은도서관이 ‘꽃이 지나간 자리에 감과 대추가 열렸네(겨리)’를 펴냈다.

경천면 주민 유병순, 조순금, 강옥선, 유영자, 이복경, 김화선, 나영주, 이정옥. 그리고 도서단 대표 조경아 등 9명이 글을 지어 책을 만들었다.

이들은 도서관의 '농부, 작가 되다' 프로젝트를 진행, 매일매일 가꿔야만 하는 농사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우리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됐다.

함께 나눴던 가족 이야기, 옛날의 농사 이야기, 신혼여행, 가족여행 이야기 등 진지한 말은 곧 글이 되고, 이내 시가 됐다.

'잡초', '고사리 같은 손', '재미있게 살란다'는 어려운 삶을 이겨내고 여유로운 농촌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살며시 보여준다. '못 해준 것만 생각나', '어머니의 손길', '빗-줄-기'는 한 맺힌 슬픔과 부모님의 대를 이은 사랑이 잔잔하게 녹아 있다.

'능소화', '바램', '당신을 초대합니다'는 삶 속에서 직면하는 고통과 슬픔을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켰다. '콩, 넌 뭐가 되고 싶니?', '호랑이 배꼽 마을', '오복 곧~감', '텃밭 브런치 시리즈'는 각자의 재능과 소질이 어디에서 나왔나를 생각하며 자신의 길로 힘차게 나아감을 표현했다.

'약혼 여행', '밥하는 것도 잊어버리는 나를', '내 삶의 전부인 그대'는 노부부의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놓아 절로 웃음 짓게 한다.

이들을 지도한 이정지 작가는 " 깊어지는 가을에 '꽃이 지나간 자리에 감과 대추가 열렸네'가 책으로 나왔다"면서 "경천 이야기를 여러 빛깔로 담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읽을 시간이에요. 가을 단풍꽃으로 다가오는 농부 작가 글은 경천을 신비롭게 열어줄 것 같다"고 했다./이종근기자

16일 오후 2시 경천애인작은도서관에서 출팜기념회를 갖는다. 이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경천하모니, 경천너는꽃동체가 주관하며, 경청면행정복지센터, 완주군립중앙도서관이 후원한다./이종근기자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감과 대추가 열렸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9월 26일 개막

조민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연기상

'빛의 회복 광복(光復) 80주년 기념 진창윤'

[온누리] 순창고추장

'전주에 좋은 일이 생길까'

일상에서 볼수 있는 자연의 호흡을 담은 수묵화

[데스크의 눈] 여름에 즐길 축제를 만들어라

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과 고전' 동시대의 옷 입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즐기는 '뮤캉스'

[온누리]열돔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굿네이버스 전북북부지부, 아동 건강권 증진 캠페인 ‘지금, 움직여 봐!’

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숨은 주역들이 되다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전북자치도 부안군 통일대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