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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순수필문학상에 당선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14일 13시57분

임경희의 ‘판문(板門)을 바라보다’가 제6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작에 선정됐다.

순수필동인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된 작품은 242편, 이중 순수필동인들의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23편이었다.

김형진 심사위원은 “'판문'은 현재에서 과거로 통하는 통로이다. 아무리 현재의 상황이 변하여도 과거로 통하는 판문이 있기에 전통이 형성된다”며 “'판문(板門'을 바라보다'는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표현과 그 안에 담긴 주제 의식을 취하여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씨는 “오랜만에 친정으로 가던 길에 순수필문학상에 당선됐다는 낯선 전화를 받고 잠시 아득해졌다”며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릿한 마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철이 없어 당신을 귀하게 여기지 못했던 딸인데 언제나 ‘우리 큰딸!’ 하며 예뻐해 주신다. 이젠 어리광도 부리지 못할 만큼의 나이를 먹은 게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판문을 닮은 아버지의 등판이 이번 수상 소식으로 거뜬히 퍼졌으면 한다”고 당 했다.

임씨는 2020년 제15회 동서문학상 맥심상, 2022년 16회 동서문학상 동상과 1회 천태문학상 장려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4년엔 ‘에세이문학’ 초회 추천을 통해 등단했다.

제6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4시 전주 백송회관 3층 대연회장에서 순수필동인지 8집 '꽃이 내게 묻는다'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고급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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