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2대 국회, '이-채-양-명-주' 진상 규명하라"

민주단체, 6.10민주항쟁 37주년 성명
윤석열 정부 5대 의혹 규명 강력 촉구
밥그릇 싸움에 골몰하는 여야 질타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10일 15시28분

지난 8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7주년 전북지역 기념행사.

/사진=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전국 민주화단체들이 국민적 관심사인 이른바 ‘이·채·양·명·주’, 즉 윤석열 정부의 5대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22대 국회에 공동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 전국협의회(상임대표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6.10민주항쟁 37주년을 맞은 10일 성명을 통해 “정부든, 국회든 어느 하나 나서서 옳은 소리를 내기보다 자기 영역에서의 자리싸움에 국민은 지칠대로 지쳤다”며 이 같은 진상 규명을 강력 촉구했다.

이·채·양·명·주는 서울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지칭한다.

전국협의회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전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외교 참사에 이·채·양·명·주라는 각종 사건사고의 명백한 진실은 국민 누구도 알 길 없고 윤석열 정부의 무지, 무능, 무책임은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다 9·19 군사합의 폐기로 민족의 안위와 전 세계 안보마저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며 힐난했다.

이를 견제해야할 여야를 향해서도 “이미 22대 국회가 4년간 임기를 시작했음에도 아직도 이렇다할 협의는커녕 자리싸움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모든 사건 사고의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며 윤석열 정부 5대 의혹 규명과 평화 통일 노력을 거듭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87년 민주화 운동의 가치가 위협받을 때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가지고 광장으로 모여 또다시 승리를 쟁취한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며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 전국협의회는 37년 전 소중한 역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도내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8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7주년 전북지역 기념행사를 갖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현장에선 전북5.18민중항쟁~6.10민주항쟁 사진전시회, 5.18민중항쟁 전국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전, 통일열사 조성만 요셉의 유서를 나무에 새긴 문정현 신부의 서각순례 전시회 등도 함께 열렸다.

이석환 이사장은 “전북도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자긍심과 참여 의지를 고취시키고자 매년 4.19혁명, 5.18민중항쟁, 6.10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계승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4.19혁명의 주역인 김주열 열사, 5.18민중항쟁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는 전국적인 항쟁의 상징으로 전북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이자 성지임도 재정립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념 계승사업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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