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제50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 전주대사습놀이’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06일 14시25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판소리, 농악 등 국악인들의 등용문이자 전통문화예술의 산실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학생전국대회가 막을 내렸다.

전주대사습놀이는 1975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하여 2024년 현재 50회를 맞은 유서 깊은 대회로 조선후기 전주에서 열렸던 ‘통인청대사습’의 정통성을 계승하여 이어온 300년 역사의 전통예술경연대회다.

1975년에 발간한 ‘월보문예진흥’에 따르면 “대사습놀이는 숙종 시대부터 전주지방에서 행해지던 궁술대회와 영조때부터 행해지던 전주 특유의 물놀이, 철종 후기부터 국내 최초로 거행된 판소리백일장 등의 고유 민속놀이를 종합하여 명명한 것” 이라 기록되었다.

또한 전주대사습놀이는 우리 사회가 간직한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담고 전통예술 향유의 가치를 제공하며 전문 민속예술인 등용에 기여했으며 판소리 명창 등용의 역사와 함께 화랑도 정신을 계승한 무예행사로서 민속예술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제1회 대회부터 궁도 부문을 도입하여 민속 종합경연 방식을 지향했다.

이후 1977년 사)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설립되어 그해부터 보존회 주최의 대회로 운영되고 있으며 1983년에는 MBC가 경연대회를 생중계함으로써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제2회 대회부터는 대통령상이 수여되었으며 판소리 명창부 장원의 경우 수상자 중 다수가 문화재 보유자가 되었고, 전주대사습놀이는 명인·명창의 등용문이자 전통예술 경연대회에서 최고 권위의 경연대회로 손꼽히게 되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한때 재정적 어려움, 참가인원 부족, 심사 공정성, 이사장 선출 등을 둘러싼 내홍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국악계와 문화예술계의 혁신의 목소리를 담아 청중평가단 도입, 심사위원 선정위원회 구성, 2년 이상 심사위원 위촉금지, 심사회피제도, 블라인드 심사 도입, 지정고수제 도입, 공연참여 기회 부여, 완창발표회 지원, 수상자 사후관리 등 많은 변화와 노력을 통해 전주대사습놀이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전통국악 창작무대와 대사습놀이 장원자 무대 등 다양한 내용의 축하공연도 기획되었으며 올해 역시 마당창극 하이 심생원, 팔도 귀명창 한마당, 젊음 대박예감 등의 공연이 전주대사습청 등 다양한 곳에서 펼쳐져 전주대사습놀이가 경연대회임과 동시에 축제의 장임을 보여 주었다.

전주대사습놀이가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대한민국 전통문화예술의 진흥, 예술인들의 인재 등용, 사후관리 등 문화적 경쟁력을 확대하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실험과 제도를 도입해 전통무형유산의 어머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오승옥(마을활동가 관광학 박사)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온누리]‘제50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 전주대사습놀이’

[월요아침]한국 판소리의 뿌리는 중국의 고사계강창(鼓詞系講唱)

[사설] 전북, ‘농촌 유학 일번지’로 거듭나다

기혈순환 개선 돕는 공진단,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 기대

[달그락]AI 윤리 문제 인지의 필요성…. 청소년들이 생성형 AI에 의지하는 태도 버려야

[문화로 이야기꽃]박사골의 ‘찻집 박수다’, 이야기꽃 피는 곳

[알림]전주웨딩거리 와글와글시장가요제 참가안내

[오늘의 길목]머리위에 왕관을 쓴 뿔제비갈매기

[사설]새 정부, 낙후 전북 지원 늘려야

[사설] 도시환경 변화 반영해야

[온누리]두 눈의 하모니, 입체시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살기 좋은 도시 완주에서 성악의 향기 전해

사전투표하는 시민들

사전투표하는 서거석 도교육감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