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공동체의 삶을 그리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6월 06일 12시17분

'작은 참새 이야기(지은이 요나스 가델, 그린이 마르틴 야콥손, 옮긴이 홍재웅, 펴낸 곳 시금치)'는 스웨덴의 유명 소설가와 화가가 쓰고 그린 우화 그림책으로, 두 지은이의 첫 어린이책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읽는 옛이야기처럼 보이는 것과 본모습은 다를 수 있다는 교훈을 담았다. 이야기의 결말은 열려 있다. 정원의 헐벗은 나무로 쫓겨 갔던 참새가 자신들이 했던 행동을 까맣게 잊고 염치없이 구는 박새와 푸른 박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독자에게 되물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더불어 살아가는 연대와 누구나 동등하게 가지는 권리,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새집 지어 주기나 탐조 활동, 나무 관찰 등 숲과 정원 활동 전후에도 활용하기 좋다.

웅장한 정원을 멋지게 그린 마르틴 야콥손 작가는 “그림책은 어린 시절이 끝나면서 잃어버린 마법의 세계로 향하는 창”이라고 첫 어린이책 작업의 소회를 밝혔다. 우거진 나무와 멋진 새 그림을 자세히 본 다음에 쌍안경을 들고 숲으로 가서 새를 관찰하거나 나무를 관찰하고 새집 만들기 같은 정원과 숲 체험활동에 참고해도 좋은 그림책이다. 이런 독후 활동을 통해서 친구란 무엇인지를 또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공동체의 삶을 그리다

드라마 ‘당신의 맛’ 은 전주 왱이집 실제 이야기

김영애 선장,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405일 동안 17개국, 3만3,000km 요트로 완주

2025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 전북에서 성공 개최

[사설] 전주, 영상상업의 도시로 키워야

[이 한편의 시]별

색채의 형태 과감하게 변형한 표현주의적 경향의 회화

지역의 환경문제를 향한 예술적 관점 가시화

춘향을 읽다, 춘향을 그리다

전주완산도서관 길위의인문학, ‘길에 스민 전북 문학’

관우의 신성을 믿는 사람들은 행운을 점치기도 한다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살기 좋은 도시 완주에서 성악의 향기 전해

사전투표하는 시민들

사전투표하는 서거석 도교육감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