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시민의 안녕과 풍요 기원해요’ 단오 맞아 다채로운 체험 행사 열린다

단오맞아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부채문화관 체험 행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6월 04일 13시15분

선조들은 음력 5월 5일을 기점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단옷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떡을 해서 나눠 먹으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 씨름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에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부채문화관 등이 10일 단오를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를 펼친다.

△전주시 ‘2024 전주단오’ 행사

전주시는 8일부터 10일까지 덕진공원 일대에서 대표적 절기 행사인 ‘2024 전주단오’ 행사를 갖는다.

전주 단오는 전주시민들의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세시풍속 중 하나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한바탕 벌이는 잔치마당이다.

올해는 풍년기원제와 단옷날의 의미를 고찰하는 학술포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한·중·일 대표 먹거리 야시장 등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단옷날 대표 프로그램인 풍년기원제와 풍물놀이, 이희정밴드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학술포럼 등을 진행한다.

체험 행사론 ‘단오 물맞이소 창포 워터터널’과 단오 세시풍속 체험, 쌍륙과 고누,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가 있다.

이번 전주단오는 ‘맛의 고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주간엔 전주지역 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야간엥 한·중·일 대표 먹거리 야시장을 연다. 전주의 대표 디저트 발굴을 위해 최근 실시한 ‘전주한입 공모’에서 당선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전통 창극 ‘Hi, 심생원’을 비롯해 조선팝, 거리예술공연, 전주씨네투어X산책 등 덕진공원 곳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골 단오맞이 단선 만들기

한국전통문화전당이 7일 단오를 맞아 ‘한지골 단오맞이 단선 만들기’ 행사를 마련한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보유자 초대했다.

예로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는 단오가 되면 여름을 시원하고 무탈하게 보내라는 뜻을 담아 임금이 신하에게 단오선(부채)을 하사했고, 이는 민간에 퍼져 이웃에게 부채를 서로 선물하는 풍습으로 이어졌다.

단오 맞이 세시풍속 프로그램으로 대나무 살 위에 한지를 붙인 단선 부채를 만들어보는 행사를 기획한 전당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과 함께 ‘한지골 단오맞이 단선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7일 모두 2회에 걸쳐 회차별 25명씩 모집된 체험객을 대상으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이뤄진다.

전당은 단오를 맞아 △여름맞이 단오맞이(6일, 과일화채&한지 단오부채 만들기) △한지골 단오맞이 단선 만들기(7일, 단선 부채 만들기) △단오 더위야 가라(8~9일, 바람부채 만들기) △북적북적 단오놀이(8~9일, 창포물 더위씻기&단오부적&줄씨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단오부채’전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단오를 맞아 6일부터 18일까지 ‘2024 전주단오부채’전을 갖는다.

전주부채의 맥을 이어오는 선자장과 이수자 13인의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로 특히 단옷날 우리 선조들이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하여 임금님께 진상했고, 진상 받은 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 하여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방화선, 엄재수, 박계호,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낙죽장 이신입,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명예보유자 박인권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전주부채의 맥를 이어가는 선자장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장현정,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박삼희·박수정·송서희·이미경·정경희의 작품도 선보인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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