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기초학력 향상에 힘 보태는 퇴직 교원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5월 23일 16시44분

도내 한 퇴직 교사 모임이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력 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한다.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지난 21일 문화원 교육실에서 기초학력 지원 퇴직 교사 교육봉사단 발대식과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을 가진 교육문화원은 도내 대표적 교육 NGO로 실천적 교육 활동과 교육행정 감시와 정책대안 제시 같은 활동을 꾸준히 해온 단체다.

이 단체에 소속된 퇴직 교사들이 기초학력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는 거다. 기초학력은 ‘어떤 교육을 받는데 기초적으로 필요한 학습 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읽기·쓰기·셈하기와 같은 능력이 기초학력이다.

한데 전북은 지난 10년 넘게 도내 초·중·고등학생 기초학력이 전국 최하위를 맴돌았다. 실제 전북은 지난 10여 년 동안 초중고생들의 학습성취도 시험을 보지 않는 등 기초학력은 물론 학습성취 정도도 파악하지 못해왔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부끄러운 사실이다.

기초학력은 이른바 특정 명문 학교를 보내자고 선행학습을 시키거나 줄 세우기 교육을 하자는 게 아니다.

기초학력은 특히나 기초적인 학습 능력을 갖추지 못해 지진학습자를 양산하는 것 같은 부작용 또한 크다.

한데도 기초학력에 꼴찌를 맴도는데도 오불관언인 채 이념교육에 몰두해온 게 전북교육이었다. 기초학력은 더구나 ‘기초학력 보장법’이라는 법률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거나 기초학력 보장에 관한 시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 같은 규정도 이 법에 들어있다.

단순히 교육자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게 아니라 법률을 위반한 행위를 지속해온 셈이다. 다행히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보조교사를 투입해서라도 기초학력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고 이미 여러 정책이 시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퇴직 교사들까지 나서 기초학력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니 더 미덥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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