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벌써 ‘여름 날씨’...폭염 대비 구급활동 추진

지난해 전북서 208명 온열질환자 발생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20일 16시40분

전북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소방이 폭염에 대비한 구급활동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라북도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8명이었고 이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령별로 80대, 70대, 60대 순으로 발생이 많았으며, 환자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해 고령자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여름철 폭염일수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9.5일인 반면 최근 10년간은 14일로 47% 증가했다. 또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은 온열질환자 발생과 폭염에 대비해 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15개 소방서에 폭염 대응장비를 갖춘 119구급대 108대를 운영한다. 구급출동으로 인한 구급차 부재 시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출동대로 펌뷸런스 116대를 운영한다.

각 소방서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에게는 구급전문교육사를 활용, 온열질환자 임상적 특징, 응급처치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소방본부 주관으로 온라인 교육도 추진 예정이다.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에 대한 응급의료 상담을 강화한다. 24시간 언제라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신고 시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지도받을 수 있으며, 무더위 쉼터 장소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권기현 119대응과장은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온열질환 발생 시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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