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D-15> 정부 심판 vs 지역 일꾼론, 여론 `주목'

민주당 이성윤 후보 등록 후 여론 상승 흐름 뚜렷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특별자치도 위한 일꾼 자신
진보당 전방위 지원 속 강성희 의원 지지율 관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25일 17시38분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막을 앞두고 전주시을 표심 흐름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여야 3당이 경쟁하는 유일한 선거구라는 점에서 전북은 물론 전국의 관심도가 높다.

여론 흐름을 축약하면 정권 심판론과 지역 일꾼론이 상충하고 있다.

현재 여론 추이는 민주당 이성윤 후보 출연 후 상승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표면적으로 전주시을 지역이 민주당 절대 텃밭이지만 4·10 총선 승부와 득표율 등을 쉽게 점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대체적으로 전체적인 흐름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감 등으로 민주당 이성윤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밑바닥 정서는 정운천 의원의 일꾼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주시을 지역은 전북도내 강남으로 꼽힐 정도로 전주시내 부유층이 거주하고 정치적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곳이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 때는 보수의 정운천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되는 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동시에 지난 21대에선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자 보궐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원내 입성을 허용하는 등 여론 흐름이 변화무쌍한 곳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대선 이후 몰아친 전북 등 호남 민심의 정권 심판론이 지난 재보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 흐름이 이번 총선에서 최고조에 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이성윤, 정운천, 강성희 등 3강 후보들의 득표율을 관측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주시을의 핵심 변수는 국가예산 확보 및 전북현안 해결 능력, 조국혁신당 돌풍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검사출신인 이 후보를 향한 각계의 공격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판까지 이슈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전주 효자동 일대에서 자영업에 종사해온 50대 A씨는 “충청도의 경우 여야 정치권이 조화를 이루면서 실익을 추구하고 각종 국책 사업 면에서도 전북에 비해 우위에 있다”면서 “여야 의원이 전북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지역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40대 회사원 B씨는 “물가 폭등, 밀어붙이기식 정부 운영으로 국민이 피해를 입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는 현 정부를 표로 심판해야 한다. 민주당의 과반 이상 의석수 확보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여론 흐름을 감안하듯 각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약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성윤 후보는 최근 김건희 종합특검 관철과 윤석열 한동훈 특검법 발의, 헌법 재판소 전주이전, 전주 서부권 주차난 해결 등을 공약했고 정운천 후보는 25일 전주-새만금을 20분대로 연결하는 고속전철 신설 등을 약속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아동수당 30만원 인상, 청소년 무상버스 및 전국민 3만원 교통패스 도입 등 생애 주기 맞춤형 돌봄 5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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