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나’ ‘공동체’ ‘회복’…시민이 선택한 전주 올해의 책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3월 25일 17시06분

올 한해 전주를 대표할 책 4권이 시민 투표로 결정됐다. 내면의 나와 마주할 시간을, 때로는 공감과 소통으로 이웃과 대화의 기회를 제공해줄 올해의 책은 ‘2024 전주독서대전’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25일 전주시는 △주름 때문이야 △그날 밤 우리는 △느티나무 수호대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등 4권이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그림부문 도서인 ‘주름 때문이야’는 숨기고 싶은 단점, 결함 등을 주름에 빗대 ‘감추려는 마음 때문에 내 모습을 잊고 지내는 게 아니냐’는 질문으로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어린이 글 부문의 ‘그날 밤 우리는’은 더 나은 소통 방식을 찾아 나가는 아이들의 주체적인 태도와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용기와 바른 회복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청소년 부문에 오른 ‘느티나무 수호대’는 우리 곁의 새로운 이웃이 된 이주민 가족들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그려냈다. 다양한 뿌리를 지녔지만 그만큼 더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공동체를 이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느 순간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은 일기 쓰면서 찾게 된 기억, 쓰기,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주 출생의 작가가 전주를 배경으로 쓴 글이라는 점도 읽기 포인트 중 하나다.

올해의 책은 전주독서대전 실무기획단 선정위원회 회의와 시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뽑혔다. 시민조사에 모인 표는 온라인 4,425·오프라인 2,822표 등 총 7,247표다. 책은 독서릴레이, 100일 필사 등 전주독서대전과 연계한 주제도서로도 활용된다.

이강준 도서관본부장은 “매해 책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주 올해의 책 연계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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