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시외버스, 감회 운행 대책 세워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25일 16시54분

도내 시외버스업체들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버스노선과 운행 횟수를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전북도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농촌지역 버스노선이 크게 줄고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농촌지역 시외버스 운행중단 사태도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전북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 특별자치도 버스운송사업 조합은 지난 7일 도내 시외버스 노선 152개와 차량 170대를 5월 1일부터 휴업하기로 결의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휴업계획서를 전북도에 제출했다.

이들 회사는 심각한 누적 적자를 원인으로 들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누적 적자만 200억 원에 달한다는 거다. 더구나 전북 시외버스는 타 시도 노선의 도내 노선침범, 지속적인 인구와 이용객감소 같은 이유로 전국에서 제일 적은 수입을 내고 있다는 거다. 한데도 유류비,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운송원가가 매년 크게 상승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거다.

반면 법령에 따라 지원하는 전북도의 재정지원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외버스 1대당 평균 지원 액수는 지난 2022년 4,900만 원에서 지난해 3,990만 원으로 900만 원가량 줄었다. 조합 측은 “적정수준 재정지원이 되지 못하면 차량 운행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라고 한다.

실제로 누적된 적자로 적자를 줄이기는커녕 해마다는 늘어나면 운행중단은 예고된 미래인 셈이다.

시외버스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 법령으로 정해 재정지원을 하는 것은 기본권인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려는 이유다.

버스업체들의 주장대로 매년 적자가 쌓이면 지금처럼 운행 횟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운행중단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사업수익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아니다. 최소한의 운송원가를 보장해달라는 요구다. 전북도의 빠른 해결책을 거듭 요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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