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D-47> 운명의 3일, 전북 선거구 10석 유지 막바지 협상 기대

-여야 선거구 협상 논의는 진척 없어, 민주당 지방소멸 전북 10석 의지 중요
-전북 의원들 22일 국회서 긴급 회동, 지도부에 건의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22일 17시38분

-국회 29일 본회의서 선거구획정안 처리 목표

-정개특위 최소 3차례 이상 논의 필요, 이번주 최대 분수령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전북 정치권이 22일부터 ‘운명의 3일’을 보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9일을 선거구획정안 본회의 통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일정상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여야는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최소한 3차례 이상 정개특위를 열어 선거구획정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기존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거부 방침을 밝힌 여야는 선관위의 재획정안을 논의하고 합의 도출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주 협상안을 여야가 마련하고 27일 정개특위 전체회의, 28일 법사위 통과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한 여야간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의 완고한 입장 속에서 9석으로 축소 획정된 전북 선거구를 재조정, 10석을 유지하는 쪽으로 선거구 밑그림을 그려야 하지만 여당 입장 자체가 완강해 보인다.

국회 정개특위 여야 간사가 물밑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현행대로 전북 10석 유지에 대해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선거구획정위의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전북 10석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구획정위 안대로 9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답답한 형국 속에서 정개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원택 의원과 한병도 도당위원장, 김윤덕 안호영 윤준병 의원이 22일 긴급 회동,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반대 기류에 대한 해법 마련 전략 등을 논의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보다 적극적인 협상,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 필요성을 공감했다.

민주당도 전북 10석 확보를 위한 타 지역 조정을 비롯해 제 2, 3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획정안, 즉 타결안을 마련해내겠다는 각오다.

도내 한 의원은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북 10석 유지를 골자로한 선거구 획정은 결국 여야 당지도부 결정에 따른 ‘톱다운’방식이 될 수밖에 없을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시간이 없는 막바지 협상 단계로 전북 의석 확보를 위한 민주당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선거구획정은 선거 전에 선수간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어느 한 정당, 혹은 진영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마련된 적은 없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의를 통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으로 인구 기준인 현행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맞추다 보면 지속적으로 대표성 자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며 “전북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국회 선거구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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