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역의 재발견]효의 생활화 실천방안

효의 행동은 우리가 지켜야할 생활자세라고 본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2월 20일 15시40분

그 동안 입에 입으로 전해져 일반적으로 알려진 효의 뜻은 ‘부모를 공경하고 잘 보살펴 드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같은 단순한 정의로는 폭넓고 복잡한 효의 뜻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더욱이 새로운 시대에 사는 우리가 효(孝)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효의 뜻을 분명히 가려내서 구체적으로 표시해야만 한다. 효는 가족 이웃 나아가 사회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지켜야 할 도덕적 원칙을 제시하며 오랜 세월동안 부모와 어른데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규정해 왔다. 내 부모에 대한 효는 남의 부모에 대한 경애. 경로사상으로 확충된다. 그러기에 우리겨레의 정신에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으나 특히 인간존중의 정신. 경애(敬愛)의 정신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의 정신문화는 효를 정상(頂上)으로 하고 확산된 문화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다시 찾는것이 도의 교육임은 물론 한국민족의 정신을 다시 찾는것이 도의 교육임은 물론 한국민족의 정신을 다시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효의 의미는 가정의 의미와 밀접한 이념적 관계를 갖는다. 오륜사상 가운데 부자유친은 가정생활에 있어서의 윤리이다 부자관계에 관한 행동규범을 바로 친(親)이라고 하였다 이말은 또 ‘어버이’라는 뜻도 있어 양친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이 친(親)에 대하여 주자는 주(註)하기를 친시부자자효(親是父慈子孝)라고 하였다 그러니 인간의 상호부조의 과정은 가족관계에 있어서 화목이란 가족들끼리 잘 적응하고 협조하며 가정내에 다툼이 없고 어버이와 자녀가 자주 접촉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자녀들에게는 애정적이며 책망보다는 칭찬하는 태도를 갖는 분위기를 말한다 모든사람은 그런 공동체 안에서 자아의식을 갖게되며 동시에 타인들로서의 어버이와 형제들에 대한 대타의식(對他意識)을 최초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는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인간성의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가정의 화목은 미래의 어린이들에게 사회적 윤리적 질서를 형성케하는 요람이 된다. 이런 뜻에서 형우제공(兄友第恭)으로서의 우애와 어버이와 자녀간의 자(慈)와 효(孝)는 가정교육에서 불변의 원칙을 지니는 것이다. 그 실천방안은 아래와 같다. 실천방안 1. 정다운 가풍아래 명랑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도록 한다. 학교에 교훈이 있다면 각 가정에는 가훈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교훈‘은 현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훈‘은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 않다

가정이 사회 생활의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각 가정은 현대생활에 맞는 가훈을 지녀야 한다. 그 가훈도 인간교육과 정신문화에 맞는 효와 같은 문제를 중심으로 정립해야할 것이다. 학교는 가훈이 없는 학생들의 집에는 그 부모에게 가훈을 구비하도록 실질적으로 노력해야 할것이다. 2. 가정일을 돕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도록 지도한다 ‘효’의 마음은 ‘우’(友)의 마음과 떨어질 수 없다. 우 란 형제애를 말한다. 인간은 결코 사회와 완전히 절연(絶緣)된 존재일 수가 없다 인간이 그가 가지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중 가장 중요한 관계가 어버이와 형제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3. 부부간에 싸움이 잦은 집안은 그 자녀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건전한 가정이란 올바르게 묘사할 수 는 없으나 우선 부부간에 화목하고 예경(禮敬)을 지킬 줄 알고 자녀에게 사랑과 이해가 있고 그리고 올바른 감정의 교류와 서로 받아드리려는 태도를 가진 가정이라 하겠다 오늘날 우리가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말하는 이른바 ‘생활예절’이라는 것도 그 근본을 부부간에 서로 예(禮)와 경(敬)을 잃지않고 화목한 생활을 하는데서 오는것이 아니겠는가. 4. 가족회의와 즐거운 가정오락을 갖도록한다 가정의 행사가 있으면 부부끼리만 의논하지말고 가족이 함께 참석하여 계획도 세우고 일도 나누어 맡고 의견을 교환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 어버이와 자녀의 자(慈)와 효의 분위가 싹트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회의를 하면 다과(茶果)를 나누며 즐거운 가정오락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효는 인간애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무리 부모가 못나고 무식하고 또 천하더라도 효가 자연의 정(情)과 인간애에서 출발한다면 마땅히 존경되어야 하는것이다. 따라서 효는 남아존중사상과 관계없이 현대사회에서도 장려해야할 선행이요 또 인간애의 출발점이다 6. 효의 본질은 ‘내리사랑’에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부모의 내리사랑에 대한 자녀로서의 보은의 근본원리로써 소중한 것으로 여겨진다. 진정한 사랑이란 인간이 가지는 가장 거룩한 마음씨인데 이는 참다운 효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7. 효의 현대적 의미는 존엄성에 있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항상 나 아닌 다른사람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남의 인격을 모독하는 나만 잘난체 하고 남의 주장을 봉쇄해 버리는 등 자기의 주장만을 강요하는 행동은 민주시민의 생활자세는 결코 아니라고 본다. 8. 서로돕고 착한 이웃이 되도록 지도한다. 나의부모에 대한 경애화 성실한 마음이 남의 부모에게 미치고 더 나아가 인류사회에 까지 확대된다면 그것이 곧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상이다 갈수록 희박해져가는 효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효실행 목적을 가진 설.추석 가정의 달인 5월 전후로 5일 이내에 효도 방학을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교육당국에 건의해본다.

/이존한(한국화가·호산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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