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4월19일 10:00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Trending Now: [특별기고]‘금강권 메가시티’와 전북 대개조론 전주국제영화제 티켓 예매 시작 '골때녀' 한일전, 바하나(VAHANA)의 의전 서비스 통해 선수단 '편안한 이동.. ‘전주에 김명곤의 거리를 만들어주세요’ 새만금 수변도시 물에 잠길라…홍수 대책 허술 겹벚꽃 개화 시작한 완산칠봉 꽃동산 청원경찰 하나 된 날, 정읍서 전북 청원경찰 한마음대회 열려 [달그락달그락] 개화시기 늦었지만.. 만개한 벚꽃

논어에 대해 종전의 주자학적이고 고루한 해석 탈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28일 14시39분

IMG
보정 김정회(1903~1970)선생의 손자인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교육학박사)이 '논어 바로보기(도서출판 조은)'을 펴냈다.

코로나 시대의 종식 이후 우리는 대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는 듯 하다. 길지만은 않았던 코로나 시대 이전에 우리가 자녀왔던 가치관은 이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잊혀졌고 다시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지도 못한 채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현대 사회를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주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 조차도 사회적 가치관의 정립이라는 측면에서 따져보면 우리의 상황과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우리만 못한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각국의 내전 등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서양 세계와는 다르게 2,500여 년간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어 온 유교를 사상의 근간으로 삼아온 동아시아의 경우 다른 세계와는 다른 환경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물질적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우울증의 급증, 높은 자살률, 결혼 기피로 인한 인구감소,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보수와 진보적 가치관의 극단적인 대치, 안전의식 미흡으로 인한 대형사고 빈발, 서구적 가치관의 무비판적 수용에 따른 정체성 혼란 등 많은 문제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논어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는 우리가 가진 현재 정서를 분석·점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며 논어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우리의 문제점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고, 그 인식 위에서야 제대로 된 개선 방안도 설계할 수 있다고 지은이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논어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든 문제점과 그 치유를 꿈꾸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책의 일독을 한다.

지은이는 논어에 대해 종전의 주자학적이고 고루한 해석을 탈피, 최대한 우리 시대의 관점과 언어로 논어에 실린 이야기는 물론 공자와 그 주변 인물들을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따지고 보면, 공자를 진정으로 욕보인 자들은 대놓고 공자를 욕하고 비난했던 도가나 묵가의 무리가 아니라 송·명 대나 조선에서 아무런 쓸모도 없는 예송논쟁이나 이기론으로 지식을 가장해 백성을 속이고 하늘을 속여 마침내 나라를 망쳤던 수 많은 광신적 주자학의 무리였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책은 송나라 이래 주자학이 공자에게 덧씌운 박제화된 성인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겨내고, 울고 웃는 인간 공자의 모습을 독자에게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게 숨김없는 공자의 모습을 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감없이 전달받게 해준다.

따라서 이 책은 그간에 논어의 배경과 해석을 생략, 무슨 뜻인지도 모르게 공자의 말만을 나열, 소개하는 기존 서적과는 달리, 공자나 그 제자들의 어록에 대해 가급적 이유와 배경에 대해 상세히 해설하여 독자들의 이해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고 있다.

이렇게 독자들을 위한 해설 부분이 많아 독자에게는 다소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인문학의 원전으로 우리 감성의 저변에 깔려있는 논어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생에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합리적 도전이라고 생각되고 그 도전은 반드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은이는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한자 어구로 되어있는 것을 어렵게나마 직역하고, 그것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우리말로 풀어 현대의 언어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양화편의 한 구절처럼 새롭게 독자들에게 선보여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장은 “오늘날의 교육은 삶의 의미와 가치의 체득보다는 삶의 기교와 수단을 가르치는 데 급급하다”며 “이 책이 오늘날의 교육에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고창 출신 작가는 전주고, 성균관대,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학회 활동으론 한국교육사학회 회장(제17대), 한국교육철학회 감사, 한국비교교육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문예활동으로는 1997년 '문예사조'에서 수필문학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저서론 '대련에서 만난 여인' , '하얀 목련이 필 때면' , '만추의 선운사를 거닐며' 등이 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금요수필]개(犬)
파로호에 묻혀 있던 역사의 진실
장수의 농부가 키운 동록 낀 사과는 단단하고 맛있다
책의 세계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무화과가 만들어내는 조금은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맛
노래에 얽힌 추억담은 가슴을 따사롭게 해준다
기획특집으로 '한강' 등 다채로운 콘텐츠 실려
동국진체 서풍의 고차원적 서예미학 정밀하게 분석
한옥마을 하얀 양옥집 53년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와
배우 김신록·서현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문 연다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유교도 모르고, 일본 원숭이 전통따라, 논어 하나만 한국에서 전달받아, 무신론적으로 왜곡되게 연구한 불교 Monkey일본과 비슷한, 이단아. 동학란 일으킨 천도교거나, 불교 Monkey 일본 추종자로 살아가는게 나을것. 한국인(2024.06.11 04.13)
댓글로 글을 쓰다보면, 오자나 탈자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점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지워지는 기능이 없으면, 수정이나 삭제가 않됩니다. 윤진한(2024.01.29 00.10)
유학은 유교의 부분집합에 해당됨. 공자님이전의 하느님(天), 오제(五帝)숭배, 地神숭배, 山川神숭배, 조상신숭배를 始原유교라 할 수 있고, 공자님의 儒家(현대에 들어, 학교교육과 학술용어로 유교라는 용어로 표준화됨)사상은 이전부터의 가르침(始原유교라 할 수 있음. 이는 예수님이전의 구약성서시대에 해당됨)을 계승.발전시키신 것임. 유학은 先秦유학, 훈고학, 성리학, 양명학, 고증학, 공양학이 큰 줄기임. 유교가 성리학은 아님. 유교>유학>성리학의 윤진한(2024.01.29 00.07)
집합개념임. 오랜 전통적 교육은 다 그만한 법적.역사적 정당성이 있어서, 그런것이니, 임의적으로 기존 학설이나 교육을 부정하려 하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윤진한(2024.01.28 19.54)
유학은 유교의 부분집합에 해당됨. 공자님이전의 하느님(天), 오제(五帝)숭배, 地神숭배, 山川神숭배, 조상신숭배를 始原유교라 할 수 있고, 공자님의 儒家(현대에 들어, 학교교육과 학술용어로 유교라는 용어로 표준화됨)사상은 이전부터의 가르침(始原유교라 개념애할 수 있음. 이는 예수님이전의 구약성서시대에 해당됨)을 계승.발전시키신 것임. 유학은 先秦유학, 훈고학子, 성리학, 양명학, 고증학, 공양학이 큰 줄기임. 유교가 성리학은 아님. 유교>유학>성리학의 윤진한(2024.01.28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