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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료원 채용비리’ 이항로 전 군수 기소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1월 22일 17시29분

이항로 전 진안군수가 ‘진안군의료원 채용 비리’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그는 지난 2020년 기소 당시 불기소처분 됐지만, 이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이 재판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전주지검 형사1부는 22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 전 군수(66)와 당시 비서실장 최모(56)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0~11월 A씨 등 공무원 2명에게 이 전 군수 조카 2명을 포함해 총 6명에 대한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면접 위원 등 2명에게 이 같은 지시를 전달한 후, 지원서에 따로 표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면접점수를 받은 6명은 의료원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첫 기소 당시 범행에 가담한 공무원들이 “군수로부터 지시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이 전 군수 등 2명은 불기소 처분됐지만,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진술이 바뀌며 재수사 단초가 마련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역사회 친분관계로 묻혀있던 채용비리 사건의 전모를 10년만에 밝혀냈다”면서 “피고인들의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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