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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 이상기온 대책 마련 시급

지난해 전북, 뜨겁고 비 많이 와
위험기상 빈번, 미래 대비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17일 13시56분

전북이 너무 뜨거워졌다. 걱정이 앞선다. 고온·폭우 등 위험기상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해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도 많이 내렸다. 전주기상지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연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9도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북 또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전북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봄철 전북 기온이 기상관측 전국 확대 사상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3월부터 5월 전북 평균기온은 13.3도로 기록됐다. 이는 평년 기온 11.5도(±0.3)보다 1.8도가량 높은 것으로 기상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북이 평년에 비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고 또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고,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던 해였다. 지구가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워지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전북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 속 평균기온이 1위를 기록하고, 장마철 집중호우,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피해가 컸다. 홍어라고 하면 흑산도 홍어를 떠올리기 쉬운데 요즘에는 좀 더 북쪽인 군산에서 더 많이 잡힌다. 여러 과일 주산지도 계속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의 한 단면이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과일 지도'를 공개했는데, 2050년에는 강원 산간 지역에서만 사과를 재배할 수 있고, 2070년에는 국산 사과가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측됐다. 국내의 경우 1.5도 가량 온도가 상승할 경우 경기도, 인천, 평택, 충남, 전북, 부산 등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지난해 그린피스가 발표한 한반도 대홍수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슷했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다. 온난화를 1.5℃ 수준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 발전과 빈곤 퇴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완화 조치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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