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리문화전당서 개최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4.15 16:10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총감독 김병기)가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일원에서 개최된다.

'물질에서 정신으로'를 테마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10회를 기념, 개막 행사 2건, 전시행사 11건, 학술대회 1건, 부대행사 10건, 연계행사 4건 등 5개부문 28개 행사를 통해 전북 서예의 전통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북을 세계 서예문화의 중심으로 부상시키는 등 문화 전북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자리로 꾸려진다.

요즘의 금융위기, 경제위기는 단순한 금융과 경제만의 위기가 아닌, 거품문화로 인해 야기된 총체적 '문화위기'이다. 문화위기는 물질만능 의식이 가져온 필연적 산물로, 이로 인해 야기된 대표적 사건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물질만능으로부터 벗어나 정신문화를 회복해야할 때이다.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에 내재한 고도의 수신성과 인문정신을 이 시대에 선명하게 드러내 보임으로서 서예를 통해 현대 문명이 물질을 벗어나 정신을 지향하는 데에 일조함은 물론 인류문명의 정화 차원에서 서예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

행사 가운데 세계서예의 상생전은 한, 중, 일 등 세계 18개국 200여 명이 참여, 10회를 기념하기 위해 전북을 소재로 한 한시 및 문인화, 전각 작품을 선보이며, '혼이 있는 괴서전(怪書展)'은 한, 중, 일 괴서작가들 약 50여 명이 참여, 사람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기발한 분위기의 서예로 표현, 추사 김정희의 '괴', '양주팔괴'의 괴와 같은 미학범주를 이 시대에 창신적으로 재현한다.

'한글서예유산 임서전'은 훈민정음은 판본체와 대비되는 조선 궁체의 각종 서체를 임서, 전시를 통해 무아지경의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세계에 홍보하며, '도자서각전'은 도자기와 전각의 만남으로 도자기에 문자를 새겨 전시함으로서 서예의 영역을 넓히고 생활 속 예술로 재탄생하게 하는 전시다. '새김의 미학전'은 나무의 자연 미감과 서예의 예술성을 융합, 서각 작품을 대형 병풍으로 제작 및 전시. 서예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시(詩)가 있는 등불서예전'은 한지등에 가을과 전북을 주제로 한 시 중에서 가능한 한 짧은 시를 작품화하여 전시함으로서 서예와 한지등을 접합하는 등 한지산업의 새로운 출로를 모색하는 전시다.

김병기 총감독은 "이번 행사는 그 동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쌓아온 권위와 업적을 확인하고 세계 서예인들의 관심과 지원 아래 다시 10회, 20회를 이어갈 동력을 확인하는 자리다"며 "물질 만능의 시대,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극복, 서예 특유의 수신성을 바탕으로 물질 만능의 그릇된 인식을 해소하고 인간성 회복에 기여하는 잔치 한마당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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