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묵화와 문인화로 결실을 보다

‘원화회’, 전북예술회관서 단체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2월 16일 10시02분

‘원화회’가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미리내실에서 11번째 단체전을 갖는다.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월산 김문철 교수에게 수묵화와 문인화를 지도받는 수강생들이 모여 꾸린 전시다.

주로 전북지역에서 수묵화, 문인화, 서예 분야의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로 활동중이거나 작가 지망생 또는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회원들은 이론과 실기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야외 스케치, 작품 감상 및 정기적인 작품 전시회를 통해 개인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시민들과의 문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전시엔 강봉헌, 강태철, 김민경, 김순갑, 김인숙, 김재숙, 김충환, 김효정, 박새롬, 서양숙 등 3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수묵화 20점과 문인화 10점 등 모두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원들은 “수묵화와 문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의 사랑과 성원을 기대하며 함께 감상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이번 전시에서도 산수화와 문인화가 어우러져 새로움을 더하고 먹빛의 온기와 여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문철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대학교에서 33년동안 한국화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인 실경산수에 근본을 두고 시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완성, 전북의 미술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목정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회화의 바탕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자연의 정신이지만, 문인화적 정취가 회화적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서예와 같은 생명감이 깃든 필치를 통해서 문인화가들이 추구했던 담담한 세계를 산수 속에 가미하고 있다.

산과 나무와 바위에 가해진 필치는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어느 곳에서는 거칠게, 또 어느 곳에서는 유연하게 구사되어 있다.

서예가가 초서를 쓸 때의 느낌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필치의 변화 있는 사용으로 인해 문인화적 문기와 함께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다. 거기에 자연의 인상을 운치 있게 드러냄으로써 그만의 개성을 성취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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