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도, '민생경제-미래산업' 집중투자

-새해 예산안 도의회 제출, 2.3% 늘어난 10.9조
-민선8기 성과창출 방점, 3년 연속 빚투 예고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1월 11일 15시20분

김관영 도지사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해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정성학 기자

새해 전북자치도의 투자는 민생경제 회복, 미래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할 3년 연속 ‘빚투(빚내서 투자)’도 예고됐다.

전북자치도는 1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총 10조9,970억 원대에 달하는 2026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 대비 약 2.3%(2,492억원) 늘어난 규모로, 민선 8기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그 성과를 만드는데 방점이 찍혔다.

먼저,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 투자해 도민들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론 소상공인 든든보험, 희망채움통장, 육아안정 특례보증 확대 등 위기 대응 금융정책을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했다. 소비를 촉진할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전통시장 축제 활성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이나 신중년 대상 일자리를 비롯해 웹툰, 에너지,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일자리 다양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산업 또한 기술실험 단계를 넘어 실증과 상용화, 투자로 연계해 신성장동력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차전지의 경우 고도분석센터, 기술개발, 소재산업, 기업역량 강화를 잇는 얼개를 만들어 상용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 자율운송차 실증, 해양모빌리티 혁신허브 구축 등 새만금권 산업지구에 진행되는 사업들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또한 소프트웨어에 그치지 않고 제조, 의료, 농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될 피지컬AI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관련 펀드 또한 약 250억 원을 조성해 규모화 할 계획이다.

농생명분야의 경우 생산 중심에서 유통, 지능형화, 정주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데 무게를 뒀다. 농산물 공동작업이나 상품화 기반 구축, 농식품 부산물 기능성소재 전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식품 개발, 청년농 정착 패키지, 스마트팜 확산, 농생명산업지구 9곳 조성 등에 필요한 예산이 대거 수립됐다.

정주여건 개선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올라 다양한 사업안이 반영됐다.

대표적으론 청년(18~39세)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료가 반값인 전북형 반할주택 300세대가 추가 공급된다. 청년부부는 결혼비용, 3자녀 이상 가구는 패밀리카 구입비가 지원된다.

여기에 어린이집 필요 경비와 외국인 자녀 보육료 등도 지원된다. 노인 일자리나 사회활동 지원 등 돌봄 공공성도 강화된다. 권역심뇌혈관센터 상시 운영, 지역보건의사 순회진료, AI 기반 재난예방기술 등 의료와 안전망 통합정책도 지역 단위로 적용된다.

아울러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활동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승인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 짓고 국제 스포츠외교 네트워크 확장, 올림픽데이런 행사 개최, 유치전략 라운드테이블, 외교공관 워케이션 등을 통해 전주의 가치를 알고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김관영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예산안은 민선 8기 3년의 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1년의 실행계획이자, 국민주권정부와 함께 전북의 성공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전북이 국민주권정부가 지향하는 AI시대, 균형발전시대의 새로운 모델을 가장 먼저 실험하고, 가장 먼저 성공시키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그 마중물이 될 이번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며 도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한편, 전북도는 새해도 재정난에 3년 연속 빚투를 예고했다.

지난해 1,030억원, 올해 2,000억 원에 이어 내년에 5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더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3연속 빚잔치에 8.3%대인 채무 비율은 약 8.8%까지 뛸 것으로 예측됐다.

주 요인은 수년째 이어져온 대규모 국세 결손사태, 이로인한 지자체 몫의 지방교부세 감액 파동이 꼽혔다.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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