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만경강 새똥 'AI' 검출

모든 가금류 출하 전 검사 의무화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0월 30일 16시49분

군산시 옥서면 만경강 하류 새똥에서 올 동절기 국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채취한 문제의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인 H5형으로 판정됐다.

당국은 이에따라 그 검출지점 반경 10㎞를 야생 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여기에 포함된 육계 농장(5만6,000여마리) 한곳은 3주간 이동제한 명령과 함께 검사에 착수했다.

앞서 축산당국은 경기도 파주(9.22)와 광주(10.23) 가금류 농장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한 채 방역작업에 집중해왔다.

덩달아 닭과 오리 등 전국 모든 가금류 농장은 출하 전 검사가 의무화 됐다. 여기에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인 만경강 하류까지 AI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확인됨에 따라 확산 우려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이재욱 전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작년에 비해 약 한달 가량 늦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지만, 본격적인 철새 도래기가 시작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가금농가 종사자들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차단방역 5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마다 반복되다시피하는 AI는 대량의 가금류 살처분과 수출 제한 등 축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동절기 도내에선 모두 11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약 178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전국적으론 49개 농장에 총 671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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