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생명과 공존의 의미를 묻는 결말로 이어진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0월 29일 15시54분

'아주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곽민수 글/그림, 펴낸 곳 꽃산달)'은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환경 그림책이다.

모기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으로 출발하지만, 결국 생명과 공존의 의미를 묻는 결말로 이어진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또 그 해답은 무엇일지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은유하고 있다.

‘만약 ○○라면?’이라는 상상적 사고를 통해 탐구력과 사고력을 기른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질수록 책의 깊이도 확장된다.

2016년 초판 이후, 새로운 표지와 디자인으로 ‘꽃산달’ 출판사에서 다시 태어났다.

접기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아주아주 센 ‘초강력 모기약’을 만들었어.“음, 완벽한 발명품이군!”

초강력 모기약을 뿌리자 정말로 모기가 후두둑 떨어졌어. 다음날 조금 이상한 일이 생겼어. 도마뱀이 꼼짝도 하지 않는 거야.

환경과 생명, 인간의 욕망에 대한 통찰을 유쾌한 상상으로 은유한 생태 그림책.“초강력 모기약은 정말 완벽한 발명품이었을까?”“똑똑한 사람들은 정말 똑똑했을까?”

어린이에게는 생태 감수성과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기술과 욕망의 이면을 돌아보게 하는 철학적 여운을 남긴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열린 결말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환경문제와도 맞닿아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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